"한화생명, 제도적 불확실성 해소로 고배당 예상"<NH투자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08.30 09:14 ㅣ 수정 : 2023.08.30 09:14

신계약 고성장·IFRS17 전환 따른 이익 증가·배당수익률 등 투자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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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생명]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이 30일 한화생명이 30% 수준의 주주환원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투자 포인트로 △업계 최대 설계사를 바탕으로 한 신계약 고성장 △구 회계제도(IFRS4) 대비 약 3배의 이익 증가 △예상 배당성향 29.0%, 주당배당금 300원, 배당수익률 12.9% 등을 꼽았다.

 

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설립 및 피플라이프 인수를 통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설계사를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신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화생명의 연납화보험료(APE)는 1조8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3% 증가했고,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1조3592억원으로 62.9%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하반기에도 약 1000명의 GA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며 "9월부터는 단기납종신 판매 둔화로 APE 감소가 불가피하겠지만, 대규모 설계사를 바탕으로 적어도 IFRS4 시정보다는 신계약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화생명은 주요 보험사 가운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전환에 따른 이익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정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별도 순이익이 2019~2022년(IFRS4) 평균 2691억원에서 2023~2026년(IFRS17) 평균 8017억원으로 약 30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IFRS17 전환 과정에서 시가 기준 보험부채가 기존보다 감소한 만큼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은 존재한다"면서도 "올해 2분기 기준 한화생명의 이익잉여금은 6조1000억원, 해약환급금준비금은 2조6000억원으로 여유가 있는 만큼 하반기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지 않는다면 준비금이 배당을 제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당수익률은 1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상법 개정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나 절차상의 문제는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경쟁사의 목표 배당성향 및 시장의 요구 배당수준 등을 감안하면 한화생명도 30%의 배당성향 시행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보험업계 전반에서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반영,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 상법 개정 등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과 상법 개정 관련 불확실성은 11월경 해소될 가능성이 커 한화생명의 주주환원 정책에 장애 요소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는 손해보험사보다 생명보험사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정 연구원은 "보험부채 만기가 긴 생명보험 특성상 할인율 저종의 최선추정부채(BEL) 증가 및 자기자본 감소, 자산부채관리(ALM) 부담 증가 폭이 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실적과 주주환원 시행에 대한 불확실성은 분명 존재한다"면서도 "대부분은 연말에 해소될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30% 수준의 주주환원 시행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한화생명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기존 2500원에서 3300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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