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9.12 09:41 ㅣ 수정 : 2023.09.12 09:41
"금융·경기민감주 실적 변화 주시해야"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미중 갈등에 따른 반도체 잡음에도 여전히 한국 반도체를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처로 평가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내고 "반도체와 이차전지, 미국향 수출 관련주의 빈자리는 철강과 보험, 헬스케어, 유틸리티가 메우는 모습"이라며 "헬스케어를 제외하면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에 내년 이익 턴어라운드(호전)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추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현재 시장의 색깔은 유지될 전망"이라며 "중장기 시장금리 방향성을 결정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장기 평균을 밑돌기 시작한 신규 고용 수준을 고려할 경우 인내심을 쉽게 잃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시장금리 상승 경계감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한 차례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반도체를 둘러싼 우려 요인은 △미국의 중국 대상 추가 규제 가능성 △중국의 미국 대상 규제 조치 확대 △중국 반도체 기술 경쟁력이 세계 수준에 근접해 내재화에 나설 가능성 등 총 3가지다.
노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추가 규제는 현실화 가능성이 크고 단기적으로 비용 상승 이슈를 일으킬 수 있다"며 "중국의 대미 규제는 경제적 실익이 작고 모순돼 현실화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의 기술력도 현재 알려진 정보로 보면 과도한 우려"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한국 반도체는 여전히 유망한 투자처며, 주식시장은 반도체 관련 잡음을 소화하는 과정인 가운데 반도체와 이차전지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적으로 주가가 뒷받침될 수 있는 업종은 금융 섹터와 경기민감주가 있다.
노 연구원은 "배당 테마 내 금융 섹터 비중을 고려했을 때 전략 관점의 접근도 유효하다"며 "펀더멘털 환경에선 중국향 경기민감주의 향후 변화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추가적인 악재에 둔감한 수준"이라며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으나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재고순환 기대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