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가 발목 잡은 지배구조 불확실성 점차 해소"<신한투자證>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KT에 김영섭 신임 대표가 선임되면서 지난 9개월 동안 KT 주가 발목을 잡았던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4만2000원을 유지한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신임 CEO(최고경영자) 선임 완료'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이같은 의견을 냈다.
김아람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외부 출신 CEO 선임으로 대규모 구조조정, 빅배스를 우려하고 있다"며 "다만 양 시나리오 모두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빅배스는 기업의 누적 손실이나 잠재 부실 위험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해 그 다음 해 실적을 좋아 보이게 하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해 "지난해 말 기준 KT 직원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대비해 많다"며 "다만 매년 1000명 이상 자연 감소(정년퇴직)가 이뤄져 이러한 추세가 향후 몇 년 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부 인사팀도 신임 CEO에게 대규모 퇴직을 제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빅배스에 대해 "황창규 전(前) 회장 취임 직후 2012년 4분기 순손실 5425억원을 기록한 뒤 KT 역사상 빅배스는 없었다"며 "구현모 전 대표 임기를 돌아봐도 과도한 투자가 이뤄진 바 없고 부실자산 평가도 매년 잘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가운데 임금 및 단체협상과 연내 적체된 인사와 조직개편(사업 포토폴리오 점검)이 이뤄졌으나 이 역시 엄청난 비용이 수반되는 이벤트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9개월 동안 KT 주가 발목을 잡았던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회사를 이끌 총 책임자가 생겼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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