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혁신기술 강화해 글로벌 유망기업으로 '우뚝'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 섀시(자동차의 차대(車臺)), 전장(전자장비) 분야를 비롯해 각종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신기술까지 연구개발(R&D) 활동을 강화해 세계가 주목할 만한 눈에 띄는 모빌리티 혁신기술 역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1조원이 넘는 연구개발(R&D)투자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 문화를 기반으로 한 혁신 경영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보여주듯 현대모비스는 올해 1월 초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4건의 혁신상(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
현대모비스가 CES 2023 혁신상에서 수상한 기술은 △스위블 디스플레이 △경량화 후륜 서스펜션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25인치 대화면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이다.
스위블 디스플레이는 차량 운전석에 있는 대형 곡면 디스플레이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무빙 구조 설계로 혁신성을 인정 받았고 △섀시 부품 수를 줄여 경량화에 성공한 후륜 서스펜션 기술 △운전자 뇌파를 측정해 안전성을 높인 기술 △로컬 디밍(화면 분할 구동)으로 선명도를 높인 대화면 HUD 기술 등도 모빌리티 혁신 기술로 주목받았다.
CES 혁신 어워드는 IT, 자동차 업계 혁신성을 평가해 매년 우수 기술을 시상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4건의 혁신상을 거머쥐어 글로벌 시장에서 첨단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가운데 스위블 디스플레이와 대화면 HUD는 이번 CES 2023 부스에서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직접 선보였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가 주관하는 혁신 기술 어워드 ‘페이스(PACE) 어워드’에서 현대모비스는 선행부문(pilot)에서 아시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최종 혁신기술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페이스 어워드에서 수상한 기술은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Rear Wheel Steering System)으로 뒷바퀴를 10도까지 조향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탑재해 기존 동급과 비교해 휠 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간 거리)가 길어져 이 기술을 전기차에 사용하면 차량을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페이스 어워드는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25년 넘게 이어지는 공신력 있는 어워드로 평가 받는다. 글로벌 유명 기술 기업들이 페이스 어워드에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는 점에서 현대모비스의 혁신상 수상은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의 기술 혁신 성과는 그룹사 내부에서도 괄목할 만하다. 지난해 하반기에 진행한 ‘현대차그룹 경영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현대모비스 기술 3건이 최종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기술 3건은 △운전자 맞춤형 스티어링 휠 감도 세팅 시스템 △브레이크 패드 마모량 검출 기술 △전기변색 필름 활용 방향 지시등 기능 구현 기술 등이다.
한편 현대차그룹 경영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20개사가 4487건에 이르는 아이디어를 출품했다. 이 가운데 최종 9건의 수상작이 선정됐고 이 중 우수상 2건, 장려상 1건이 현대모비스 기술이다. 전체 수상작의 30%가 현대모비스의 우수 아이디어라는 점에서 그룹사 내부에서도 현대모비스의 뛰어난 R&D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R&D 혁신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임직원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 개진을 독려하고 기술개발 역량을 높여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필요한 혁신 기술을 앞장서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