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기자 입력 : 2023.06.30 06:55 ㅣ 수정 : 2023.06.30 06:55
코로나 이후 항공여행 수요 급증함에 따라 델타항공 아메리칸에어라인스그룹 유나이티드 등 미국 주요항공사들 앞다퉈 실적전망 상향, 1분기보다 2분기이후가 더 좋아질 것이란 낙관적 예상 지배적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세계적으로 여행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관련주들에 대한 투자매력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2분기 연간 순이익 예상치가 상향조정된 델타항공을 비롯해 항공주들의 상승여력에 주목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델타항공 젯블루 아메리칸에어라인스그룹 유나이티드항공 등 항공관련주들은 최근 실적전망이 좋아짐에 따라 시장의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델타항공은 2분기와 연간 순이익 예상치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목표주가가 껑충 뛰었다. 델타는 올 2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 예상치를 기존 2~2.25달러에서 2.25~2.5달러로 높여 잡았다. 올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도 주당 기존 5달러대 후반∼6달러에서 6달러 수준으로 올렸는데, 이는 월가가 예상한 5.81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동시에 2분기 및 3분기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도 기존 15~17% 보다 높은 17~18% 혹은 17~20% 수준을 제시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여행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2분기 실적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와관련, 투자전문매체인 팁랭크 집계에 따르면 월가 내 델타항공에 대한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15명의 주요 애널리스트가 모두 델타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강력매수(스트롱 바이)로 바뀌었고 목표주가 평균 또한 현주가 대비 20% 이상 높은 57달러에 형성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스퀘하나 애널리스트는 델타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5달러에서 5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서스퀘하나는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와 여행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델타항공이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를 비롯해 항공연료 가격이 떨어진 것도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 스탠리 또한 델타항공을 항공업계 내 탑픽(최선호주)으로 유지했고 비중확대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가장 높은 70달러로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도이치뱅크 역시 델타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47달러에서 5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도이치뱅크는 델타항공이 단순한 운송기업에서 프리미엄 글로벌 소비자 브랜드로 변화하고 있다며 향성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델타항공뿐 아니라 젯블루, 아메리칸에어라인스그룹, 유나이티드항공 등 다른 항공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아메리칸에어라인스그룹도 코로나 기간 중 25달러를 웃돌던 주가가 작년말 12달러까지 내려가는 등 반토막이 났다가 현재는 17.6달러까지 회복한 상태이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올들어 수요증가에 힘입어 주가가 53.72달러에 거래되면서 연초 37달러에서 거의 45% 가량 올랐다.
뉴욕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항공관련주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항공주들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도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여행수요가 늘어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