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IT 수요 약세에도 이익 대폭 성장세 지속”<키움證>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전자가 가전과 IT 제품 수요가 약세로 2분기 실적 추정치를 소폭 하회하지만 그럼에도 전년 대비 큰폭의 이익 성장세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LG전자-수요 여건 대비 선전 중’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키움증권은 2분기 LG전자 단독 영업이익 추정치를 9261억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물류비 등 우호적인 비용 구조가 지속되지만 가전과 IT 제품 수요가 여전히 미흡해 보인다”며 “자동차부품의 매출은 예상보다 호조를 기록하더라도 신규 멕시코 공장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운영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TV 교체 사이클 도래 가능성, 플랫폼 성과, 자동차부품 중심의 B2B 사업의 성장성 등에 기반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키움증권은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과거 2018년과 2019년에 32~55인치 중심의 TV용 LCD 패널 출하가 정점에 이르렀던 만큼 6년 가까이 지난 올해부터 교체 사이클이 실현될 수 있다”며 “플랫폼 사업의 이익 기여가 확대되고 있어 TV는 2분기에도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B2B 판매와 볼륨존 공략을 통한 가전 매출 성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올해 엘니뇨 등 기후 요인에 따라 에어컨, 제습기 등 계절 가전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은 하반기 신규 멕시코 공장이 본격 가동돼 e파워트레인의 성장세가 돋보일 것”이라며 “북미 고객사 신규 전기차 플랫폼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