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ESG 금융포럼 2023(7)]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금융권 ESG 열풍, 투자 강화·인프라 확대로 대응해야”

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6.07 14:38 ㅣ 수정 : 2023.06.07 14:38

ESG경영 성과 따라 기업 가치 변화…ESG투자 주류화되는 중
美·EU 중심으로 전 세계 가이드라인·평가·규제 발전하고 있어
ESG투자, 공적연기금서 진정성 가지고 긴 호흡으로 대응해야
기후변화 인식제고 및 ESG 분석·평가·리서치 등 인프라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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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7일 뉴스투데이가 ‘EU(유럽연합)의 사다리 걷어차기와 금융업계의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대한민국 ESG 금융포럼 2023’ 포럼에 참석해 ‘EU 등의 ESG 관련 규제와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 =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금융 업계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중요한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공적 연기금의 ESG 투자 강화, 투자자 인게지이와 행동주의 강화, ESG 투자 인프라 확대 등 기틀을 다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7일 뉴스투데이가 ‘EU(유럽연합)의 사다리 걷어차기와 금융업계의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대한민국 ESG 금융포럼 2023’ 포럼에 주제 발표자로 참석해 이같은 의견을 냈다.

 

이날 류 대표는 ‘EU 등의 ESG 관련 규제와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EGS는 무엇인가 △글로벌 기관들의 ESG 접근법 △선진국의 ESG 관련 규제 △대응을 위한 세 가지 제언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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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7일 뉴스투데이가 ‘EU(유럽연합)의 사다리 걷어차기와 금융업계의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대한민국 ESG 금융포럼 2023’ 포럼에 참석해 ‘EU 등의 ESG 관련 규제와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 = 뉴스투데이]

 

류 대표는 투자를 크게 3가지 스펙트럼으로 정의했다.

 

우선 돈을 많이 벌 수 있지만 사회적 가치가 마이너스인 투자가 있다. 극단적인 예로 마약 거래나 성매매, 무기 산업, 카지노, 대부업 등이 해당된다. 

 

상반되는 지점에는 돈은 적게 벌거나 혹은 못 벌 수도 있지만 사회적 가치가 플러스인 취약계층 지원 사업, 돌봄 서비스, 소외계층 고용 사업 등이 있다.  

 

이들 중간에는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낼 순 없지만 장기적으로 큰돈을 벌 수 있고, 사회적 가치가 플러스인 투자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재생에너지, 탄소저감 등과 같은 ESG 투자다. 류대표는 수익과 사회적 가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투자를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2020년 3월 글로벌 공적연기금들이 장기주의, 이해관계자 배려, 스튜어드십, 적극적으로 관여 등을 추구하는 지속가능 자본시장을 위한 결의를 다진 이후 금융업계에서도 ESG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류 대표는 “ESG는 시장의 메커니즘으로 떠오르며 상장기업이 경우 ESG 성과를 의무적으로 공시하고 있다”며 “증권사나 투자자들도 ESG 성과를 반영해 기업 가치를 판단하고 투자를 결정한다. ESG투자는 주류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관들에서도 ESG를 눈여겨 보고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예컨대 고객의 자산 운용에 대한 조언 관련 CFA(국제재무분석사)협회에서는 최근 ESG 관련 다양한 리소스를 배분하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을 주무르는 큰손 중 하나로 알려진 CalPERS(캘퍼스)에서는 환경과 관련한 3가지 자본이 더 나은 투자를 결정하는 요소라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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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7일 뉴스투데이가 ‘EU(유럽연합)의 사다리 걷어차기와 금융업계의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대한민국 ESG 금융포럼 2023’ 포럼에 참석해 ‘EU 등의 ESG 관련 규제와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 = 뉴스투데이]

 

ESG에 대한 금융업계의 높아지는 관심만큼이나 관련 가이드라인과 평가, 규제도 발전하고 있다. 

 

EU의 CBAM(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가 대표적인 진화 사례다. 탄소규제를 피해 제조산업이 EU 역외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CBAM은 환경규제가 미비한 국가의 생산 제품에 수입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 4월에 EU 의회를 통과했으며 오는 10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시범 서비스를 거쳐 2026년 1월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EU는 지속가능 금융행동계획(SustainableFinanceActionPlan) 일환인 금융공시규제인 SFDR(Sustainable Finance Disclosure Regulation)도 수립했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에게 투자자산의 지속가능성 위험 및 해당투자가 사회와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규정했다.  

 

2015년에는 G20재무장관과 각국 중앙은행장이 금융안정위원회(FSB)에 금융부문이 기후변화 관련 이슈들을 어떻게 업무와 연결시킬 것인지를 검토하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류 대표는 “ESG 열풍이 느닷없이 불어닥치다 보니 초창기에는 가이드라인과 평가 회사 등이 난립했다”며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ESG 관련 가이드라인과 평가가 발전하고 있으며, 관련 규제도 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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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7일 뉴스투데이가 ‘EU(유럽연합)의 사다리 걷어차기와 금융업계의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대한민국 ESG 금융포럼 2023’ 포럼에 참석해 ‘EU 등의 ESG 관련 규제와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 = 뉴스투데이]

 

끝으로 류 대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적연기금의 ESG 투자 강화 △투자자 인게이지와 행동주의 강화 △ESG 투자 인프라 확대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류 대표는 “ESG 열풍으로 관련 펀드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아직 자본시장 투자 개념 Short Term(숏텀, 단기)이기 때문에 상품성에 의문이 든다”며 “ESG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공적연기금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대응하는 게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자 인게이지를 통한 투자 대상기업의 기후변화 인식제고를 유도해야 한다”며 “또 ESG가 발전하려면 분석, 평가, 리서치 등 관련 인프라가 비옥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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