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스마일클럽 '무료배송 서비스' 조정…소비자 불만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신세계그룹이 통합 멤버십 출시를 앞두고 기존 멤버십 '스마일클럽' 혜택을 조정하자 소비자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6월 7일 온·오프라인 통합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론칭한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몰 SSG닷컴과 G마켓을 통합한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스마일클럽의 온라인 혜택에 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의 혜택까지 대폭 더해진 새로운 유료 멤버십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음 달 론칭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만의 차별화된 혜택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현재는 새로운 멤버십 출시에 따라 기존 혜택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새로운 멤버십 출범을 위한 혜택 재조정 작업에 한창이다.
먼저 스마일클럽 유료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무료배송 혜택을 종료한다. G마켓은 그동안 스마일배송 카테고리에서 1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무제한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스마일 배송은 저녁 8시까지 주문하면 익일배송을 보장하는 서비스다.
또 연회비 3만원을 내면 지급했던 '웰컴기프트 포인트'도 3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줄인다. G마켓을 이용할 경우 제공하던 스마일배송(1%), 스마일프레시(5%) 적립혜택도 없앴다. 그 대안으로 신세계포인트(0.1%)를 적립한다.
다만, 그 대안책으로 신세계그룹 계열사 6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 추가혜택 등을 추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기존 스마일클럽 멤버십 회원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으로 혜택이 줄어든 것이나 다름 없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대부분의 스마일클럽 멤버십 회원들이 G마켓을 즐겨 이용하던 이유는 '스마일 무료 배송' 혜택 때문이었다"며 "신세계 계열사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곤 하지만, 기존 회원들에겐 혜택이 대폭 축소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무료배송은 유료 멤버십 회원이 가장 쉽게 누릴 수 있는 혜택으로, 유료 멤버십의 대표적인 혜택으로 꼽힌다. '스마일배송 무료배송' 또한 스마일클럽 멤버십 회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웰컴기프트 포인트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돼 왔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하는 모습이다.
실제 온라인커뮤니티에서도 이와 같은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2년째 스마일클럽을 이용해 온 사용자로서, 혜택이 너무 축소됐다", "스마일 무료 배송 때문에 멤버십을 유지해 온 건데, 혜택이 점점 아쉬워진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신세계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무료배송, 웰컴기프트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받아오다가 축소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선 무엇 때문에 돈을 지불해야 하나 의문이 들 수도 있다"며 "추후 신세계가 공개하는 계열사 혜택에 따라 통합 멤버십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무료배송 제품을 하나만 담으면 장바구니 상품 모두를 무료배송 해주는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며 "기존 스마일클럽 고객이 느끼는 체감 혜택은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기존에는 SSG닷컴과 G마켓에서만 스마일클럽 멤버십을 운영해왔으나, 이를 온·오프라인으로 혜택을 넓히는 과정에서 일부 소비자가 혜택이 축소됐다고 느낄수 있다"며 "다른 계열사와 연계한 다양한 혜택을 6월달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