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증시에서 설탕주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세계 설탕가격이 2011년 10월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제당(001790)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장 대비 150원(3.69%) 상승한 4215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제당은 장중 10%대 이상 치솟았다. 같은 시각 대한제당우(001795) 주가는 상한가를 보이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4월 설탕가격지수 전월(127.0포인트) 대비 17.6% 상승한 149.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시장에서 설탕 가격이 지속해서 뛰면 설탕을 원료로 쓰는 과자와 아이스크림, 음료 등 식품 가격도 함께 오르는 슈거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
최근의 설탕 가격 상승세는 국제 공급량 부족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인도·중국에서 설탕 생산량 전망이 계속 낮아지는 가운데 태국과 유럽연합(EU)의 생산량도 기대 이하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반면 설탕 관련주로 꼽히고 있는삼양사·경인양행·CJ제일제당·대상홀딩스 주가는 전일 대한제당과 올랐으나 이날 반대로 꺾이고 있다.
같은 시각 삼양사(145990)는 12%대 급락 중이며, CJ제일제당(097950)과 경인양행(012610)은 각각 1%대와 5%대 떨어지고 있다. 대상홀딩스(084690)는 2%대 밀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