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특징주 버핏이라면] 1분기 호실적 낸 제약바이오 '희비'...셀트리온 삼형제·엘앤케이바이오 '강세'
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5.09 11:21 ㅣ 수정 : 2023.05.09 14:48
(특징주) 제약·바이오계 1분기 호실적...증권가 개별 실적 종목 관심 필요 삼성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종근당·한미약품·휴온스...호실적, 이날 '약세' 대웅제약 소폭 오름세...이베스트證 "목표가 16만원, 투자의견 매수 유지"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주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시즌인 만큼 개별 실적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실적 발표한 당일 호실적을 기록한 해당 기업들은 주가가 오르막길을 걸었다. 특히 전일 장 마감 이후 호실적을 발표한 셀트리온(068270)은 서정진 회장의 혼외자 논란에도 그룹주들과 함께 강세를 달리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날 오전 10시 51분 기준 전장 대비 8700원(5.36%) 상승한 17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 삼형제로 묶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4.37% 오르고 있고, 셀트리온제약(068760) 역시 1.60% 뛰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 1분기 매출액 5975억원, 영업이익 1823억원, 영업이익률 30.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41% 늘어난 수치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공급 증가로 바이오시밀러 분기 매출이 사상 최초 4000억원을 돌파한 점이 1분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수익성이 높은 램시마SC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호평도 나왔다. 셀트리온 수익성이 강화됐다는 이유에서다. NH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4% 높은 24만원으로 제시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마진율 좋은 램시마SC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올해와 내년 연간 실적 전망치를 높였다"며 "1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매각한 미국 법인에서 재고자산 가격보다 낮게 판매됐고 이는 셀트리온의 영업손실로 처리됐다"고 말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도 셀트리온에 대해 "고수익 품목인 램시마SC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 바이오시밀러 비중이 높았으 나, 기존 헬스케어에 매각한 미국 법인의 코로나 진단키트 판매가격 하락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영업 이익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안타증권은 셀트리온이 코로나 진단키트 재고가 대부분 소진됨에 따라 이후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엘앤케이바이오(156100) 주가는 흑자 전환 소식에 큰 폭으로 올라서고 있다. 같은 시각 엘앤케이바이오는 1180원(16.16%) 오른 8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1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7억원으로 118.54% 늘었고, 순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를 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유한양행(000100), 종근당(185750), 대웅제약(069620), 한미약품(128940), 휴온스(243070) 등 주요 제약사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일제히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종근당·한미약품·휴온스는 모두 소폭 내림세를 취하고 있고, 대웅제약은 소폭 오르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209억원, 영업이익은 1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41%, 8.7% 증가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소폭 하락 흐름을 가고 있다.
유한양행은 별도기준 1분기 매출 4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5억원으로 286.9% 큰 폭 늘었다. 특히 해외사업부 매출과 라이선스 수익 증가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별도기준 매출 2923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15.9%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연결기준 매출 3617억원과 영업이익 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12.6%, 47.9% 성장했다.
휴온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고 순이익은 139억원으로 59.1% 늘어났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경 중장기적으로 소송·손해배상 비용이 반영될 수 있고, 국내 소송이 길어질(최소 2~3년) 것으로 보여 나보타 리스크는 여전하다"며 "다만 본업 가치가 기대치 대비 빠르게 올라오며 신약 파이프라인들 가치 분산이 시작된 시기라는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 1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