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SG증권發 매물' 관련 종목 나흘째 하한가…'반도체 적자' 삼성전자 약보합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4.27 11:02 ㅣ 수정 : 2023.04.27 11:02

두산밥캣, 1분기 '깜짝 실적' 52주 신고가
토마토시스템, 코스닥 이전상장 첫날 급락
기아, 1분기 사상 최대 호실적 발표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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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SG증권發 '끝 없는 추락'…3개 종목 또 '下'

 

외국계 증권사 SG(소시에테제네럴)증권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급락했던 종목들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성홀딩스(016710)와 서울가스(017390), 선광(003100)은 나흘째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8분 기준 대성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3400원(29.98%) 폭락해 하한가인 3만1300원에, 서울가스는 4만8300원(30.00%) 내려 하한가 1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선광도 1만7200원(29.86%) 떨어지며 하한가인 4만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가 나흘 연속 30% 내릴 경우 해당 종목의 주가는 하락 전 대비 24.01% 수준까지 떨어지게 된다. 주가가 하락 직전 1만원인 주식을 매수했다면 폭락 이후에는 약 2400원이 되는 셈이다.

 

전일까지 사흘째 하한가를 기록한 또 다른 SG증권 창구 관련 종목인 삼천리(004690)는 나흘 만에 하한가 행진을 멈췄지만, 현 시각 기준 26% 넘게 급락하고 있다.

 

해당 종목들이 연이어 급락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주가 조작에 가담했던 세력들이 매물을 내놓는 영향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세력들이 금융당국 조사 개시 이후 대량의 매물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주장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거래가 정상적인 거래였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특히 작전세력이 개입해 주가를 움직였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적자에 약보합권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큰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00원(0.16%) 내린 6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1% 줄어든 63조7454억원으로, 순이익은 86.1% 급감한 1조5746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특히 사업별로는 반도체 부문에서 4조58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적자 규모를 4조3000억원 안팎으로 전망했으나, 이보다 악화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 두산밥캣, 1분기 '깜짝 실적' 52주 신고가

 

두산밥캣(241560)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8분 기준 두산밥캣은 전일보다 2900원(6.13%) 상승한 5만2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장중 5만1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두산밥캣은 전일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2% 증가한 369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6.6% 늘어난 2조4051억원으로 나타났다.

 

두산밥캣 측은 이번 호실적에 대해 북미시장 호조와 전 제품군에서의 판매 물량 증가, 재료비·운송비 인플레이션 완화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를 7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장비주들은 내외부적으로 다양한 호재성 재료를 갖고 있다"며 "특히 두산밥캣은 산업차량과 컴팩트랙터를 포함한 GME(농업·조경)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토마토시스템, 코스닥 이전상장 첫날 급락

 

토마토시스템(393210)이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 첫날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8분 현재 토마토시스템은 시초가보다 2610원(14.42%) 급락한 1만5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 1만8200원과 비슷한 1만8100원에 형성됐다.

 

토마토시스템은 지난 10~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3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8200~2만2200원) 하단인 1만82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경쟁률 266대 1을 나타냈다.

 

토마토시스템은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기업이다. 웹 표준 기반의 통합 개발 플랫폼인 '엑스빌더6(eXBuilder6)'를 주요 제품으로 다양한 솔루션 사업을 펼치고 있다.

 

■ 기아, 1분기 사상 최대 호실적 발표에 강세

 

기아(000270)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8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기아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1.75%) 뛴 8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

 

기아는 전일 장 마감 후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23조690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9% 급증한 2조874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이다.

 

또 영업이익률은 12.1%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최고 수준이다.

 

상당수 증권사들은 기아 실적 발표 이후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 11만→12만원 △키움증권 11만5000→12만5000원 △신한투자증권 10만5000→11만원 △하나증권 11만→12만원 △대신증권 12만5000→14만원 등이다.

 

기아의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기아는 20~25% 수준의 배당 성향과 향후 5년간 연간 5000억원의 자기주식 매입(이 중 50% 소각)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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