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美 IRA 보조금 제외' 현대차·기아 하락…'2차전지 열풍' 포스코그룹株 일제히 상승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4.18 10:48 ㅣ 수정 : 2023.04.18 10:48

LG디스플레이, 증권가 실적개선 전망↑
코윈테크, 2차전지 사업 기대감에 상승세
이화전기, '투자경고종목' 지정 후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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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현대차·기아, 美 IRA 보조금 제외에 하락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전기차가 미국 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7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4200원(2.15%) 하락한 19만800원에, 기아는 1900원(2.25%) 떨어진 8만2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인프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라 보조금 최대 7500달러를 지급하는 16개 전기차(하위 모델 포함 22개) 대상 차종을 발표했는데, 테슬라나 쉐보레, 포드 등 미국 제조사 차량만 포함되고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포함되지 않았다.

 

현대차와 기아 모델은 요건을 갖추지 못해 포함되지 않았다. 기존에는 북미산 조립 요건만 충족했으면 됐지만, 올해의 경우 배터리 관련 요건이 더 엄격해져서다.

 

보조금 지급 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일본 닛산이나 일부 미국산 전기차 등도 제외되는 등 기존 40개를 넘겼던 혜택 대상 차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 포스코그룹株, 2차전지 기대감 일제히↑

 

전일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관련 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이날도 동반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7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포스코DX(022100)는 전장 대비 2900원(18.59%) 급등한 1만8500원에, 포스코엠텍(009520)은 3000원(9.15%) 상승한 3만58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의 포스코스틸리온(058430)은 22.68% 폭등하고 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 포스코퓨처엠(003670)도 각각 6.93%와 3.38%씩 오르고 있다. 지주사인 POSCO홀딩스(005490)는 0.24%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그룹주는 연초 폭등세를 보였던 에코프로그룹주에 이어 2차전지 테마주로 평가되며 최근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포스코그룹주들의 주가가 과열권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 13일 POSCO홀딩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바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이 기존 추정보다 개선된다는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수급 쏠림에 따른 주가 급등에 추가 멀티플을 부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주가 고점을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현재 주가에서는 신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LG디스플레이, 증권가 실적개선 전망↑

 

LG디스플레이(034220)가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7분 기준 LG디스플레이는 전일보다 160원(0.98%) 뛴 1만641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은 소형·중형·대형 등 OLED 패널 전 사업부문에서 원가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2024년에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첫 출시 예정인 아이패드 OLED에서 60~70% 수준의 공급 점유율 확보가 기대된다"며 "2024년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은 신규 고객사 확보로 전년 대비 67%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코윈테크, 2차전지 사업 기대감에 상승세

 

자동화시스템 전문기업 코윈테크(282880)가 올해 하반기 양극재 공급 등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7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코윈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3950원(11.62%) 급등한 3만7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내고 올해 코윈테크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270억원과 36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2.5%와 146.6% 증가한 수준이다.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윈테크는 1분기에만 3건의 단일파냄와 공급계약체결을 공시했다"며 "총 금액은 619억원으로, 모두 글로벌 신규 고객사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부터는 자회사 탑머티리얼향 수주가 증가하고 있으며, 인수 후 코윈테크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이에 코윈테크는 2차전지 장비 수주 지속과 고객 다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이화전기, '투자경고종목' 지정 후 상한가

 

이화전기(024810)가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된 후에도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7분 기준 이화전기는 전장보다 354원(29.97%) 폭등해 상한가인 1535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만에 두 배 넘게 올랐다.

 

이화전기는 계열사 이아이디(093230)의 지분을 늘린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연일 급등했다. 이아이디는 2차전지 관련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11일 이아이디는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화전기가 계열사 이아이디의 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취득 후 소유지분비율은 34.3%로 늘어난다.

 

오는 19일 취득할 예정이며, 목적은 '투자수익 기대 및 지배구조 강화'로 명시돼있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후 주가가 2거래일간 40% 이상 상승하고 지정 전일 종가보다 높을 경우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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