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中 희토류 기술 수출 금지' 희토류株·'中 경제 회복 가속화' 리오프닝株…일제히 상승세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4.19 10:42 ㅣ 수정 : 2023.04.19 10:42
에코프로·금양, 5월 MSCI 편입 불발 가능성 동반↓ SK오션플랜트,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첫날 약보합 이브이첨단소재 또 폭등…오는 20일 거래정지 전망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中 희토류 기술 수출 금지 추진…국내 관련주 강세
중국이 희토류 수출 금지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가 대응 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유니온머티리얼(047400)은 전 거래일보다 250원(7.58%) 상승한 3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니온머티리얼은 희토류 대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같은 시각 유니온머티리얼의 모회사인 유니온(000910)도 500원(7.03%) 뛴 7610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호주 희토류 생산기업과 금속정제공장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동국알앤에스(075970)는 1.06% 오르고 있다.
전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희토류의 선제적인 국제표준 확보와 재활용 등의 내용을 담은 '소재·부품·장비 글로벌화 전략'을 심의 및 의결했다. 이는 중국이 최근 희토류 자석의 제조 기술의 수출금지를 추진하고 있는 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전략에 따라 정부는 2030년까지 희토류 표준물질 3종 도입과 국제표준 8종 개발을 추진하고, 희토류 성분 표기와 분류 기준을 명시한 '재활용 표준 3종'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 中 경제 회복세 가속화…'中 리오프닝' 관련주 상승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빠른 회복 조짐을 보이자 국내 증시에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화장품 기업인 코스맥스(192820)는 전장 대비 5400원(6.67%) 오른 8만64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제이준코스메틱(3.17%)과 아모레G(2.03%), 에이블씨엔씨(1.94%) 등 다른 화장품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발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타 중국 소비주로 분류되는 더네이쳐홀딩스(2.98%)와 휠라홀딩스(1.41%),신세계(1.40%)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부동산 경기 회복 수혜주인 철강주들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KG스틸(16.58%)과 동국제강(2.78%), 문배철강(2.58%), 한국주강(2.33%), 만호제강(2.16%), 하이스틸(2.00%) 등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8조4997억위안(약 5450조원)으로 나타났다. 중국별 분기별 성장률이 4%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분기(4.8%) 이후 1년 만이다.
1분기 소매판매는 11조4922억위안(약 220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어났으며, 특히 지난 3월 한 달간의 소매판매는 10.6% 증가해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초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작된 이후 소비심리가 3월을 기점으로 본격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푸링후이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전일 기자회견을 통해 "2분기 경제성장 속도는 1분기보다 눈에 띄게 빨라질 것"이라며 "성장을 이끄는 소비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투자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에코프로·금양, 5월 MSCI 편입 불발 가능성 동반↓
에코프로(086520)와 금양(001570)이 오는 5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변경에서 편입될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분석이 나오자 나란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에코프로는 전일보다 1만2000원(1.83%) 하락한 64만40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금양은 3200원(4.22%) 떨어진 7만2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에코프로와 금양은 당초 5월 MSCI 지수 신규 편입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제외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주가의 극단적 상승으로 벤치마크(기준 수익률) 대비 초과수익률이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해당 주식은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MSCI 신규 구성 종목 심사에서 탈락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에코프로가 편입되기 위해서는 심사 기준일이 이날 이후여야 하고, 이달 말까지 일정 수준 이하의 주가를 유지해야 한다"며 "편입 가능 주가는 62만원 내외로 추정되며, 65만원을 웃돌면 편입 실패 가능성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금양은 이달 중순까지 편입 가능 종목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시총이 하락해 편입 기준점을 밑돌았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유동 시총이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기 변경에서 MSCI 코리아 지수 내 편입 예상 종목으로 코스모신소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T 등을 제시했다. 반면 지수 제외 예상 종목은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롯데쇼핑, 에스엘 등을 꼽았다.
■ SK오션플랜트,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첫날 약보합
SK오션플랜트(100090)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한 첫날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SK오션플랜트는 전 거래일 대비 50원(0.23%) 내린 2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2008년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한편, SK오션플랜트는 1996년 11월 설림된 철강관 및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날 보통주 5323만5012주가 상장됐다.
■ 이브이첨단소재 또 폭등…오는 20일 거래정지 전망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이브이첨단소재(131400)가 이날도 급등하고 있다. 주가가 과열되면서 오는 20일 다시 거래가 정지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이브이첨단소재는 전장보다 2720원(19.77%) 폭등한 1만6480원에 거래 중이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지난 14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되고, 다시 거래가 시작된 17일부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후에도 주가가 계속 상승하면 거래가 추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급등한 가운데, 내일 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라 투자위험종목 지정 후 주가가 투자위험종목 지정 전일보다 높고, 직전 매매거래일의 주가보다 3일 연속 높다면 다시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지난해 11월 리튬플러스에 탄산리튬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리튬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간다는 소식에 2차전지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달까지 1000원 중반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보름 만에 10배 가까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