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배터리 전문업체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6332억원을 달성해 거침없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상장 이후 5개 분기 연속 매출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일궈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01.4%, 영업이익은 144.6% 상승한 것이다. 이번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겸 부사장은 1분기 실적 호조 요인에 대해 “지속적인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공급망 강화 활동으로 구축해 온 차별화된 경쟁력에 따른 성과”라며 “견조한 북미 전기차 수요, GM 1공장의 안정적 가동을 통한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증가 등이 이뤄져 5개 분기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분기부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제(Tax Credit) 예상 금액을 손익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IRA 세액 공제 효과를 제외한 1분기 영업이익은 5329억 원이다.

■ 치밀한 미국 시장 준비로 고객사 경쟁력 제고에 기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시장에서 선제적인 투자와 생산능력 확보, 한발 앞선 공급망 구축으로 고객사(완성차 업체)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 배터리를 사용한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RA에 따르면 △배터리 부품의 50% 이상이 북미 지역 내 생산 및 조립 △핵심 광물의 40% 이상이 북미 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내 추출 혹은 가공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면 전기차 구매할 때 각각 3750달러씩 총 7500달러의 보조금이 지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의 현지 생산, 우려국가 외 공급망 안정화 등을 집중 추진해 보조금 등 IRA 혜택을 기대하는 고객사와 소비자 요구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부품에서 셀·모듈·전극 등 북미 현지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분리막·전해액의 현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핵심광물은 지분투자 및 장기공급계약 통한 물량확보 등을 통해 우려국가 외 지역에서 공급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 제품 포트폴리오, 스마트팩토리 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북미 시장 지속 선도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 내 주요 사업 전략으로 △현지 원통형 수요 대응력 강화 △신성장동력 기반 확충 △생산 조기 안정화를 꼽았다.

우선 미국 내 원통형 생산 거점 확보,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제품을 양산해 고객 협상력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북미 지역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중 사상 최대 규모(43GWh)인 애리조나주(州) 신규 원통형 및 ESS LFP 공장 건설 계획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수율(완성품 가운데 합격품 비율) 조기 안정화, 스마트팩토리 도입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및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보조금 확대로 북미 전기차 및 ESS 시장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주요 고객사들의 배터리 공급 요구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선제적인 투자와 생산능력 확대로 북미지역을 선도하는 배터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비용·납기(QCD) 제공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수익성 넘버원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