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한달 사이에 1조7960억원 규모 고속철 사업 수주 '기염'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현대로템이 지난달 7000억원 규모 KTX사업에 이어 약 1조원대 수서고속철(SRT) 신규 고속열차 사업까지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SRT운영사 SR은 지난 21일 1조860억원 규모인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 'EMU-320' 112량 및 유지보수서비스 입찰에서 현대로템이 낙찰예정자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지난달 코레일이 발주한 7100억원 규모 고속철에 이어 SR이 발주한 1조860억원 사업까지 불과 한 달 사이에 모두 1조7960억원 규모의 수주 물량을 거머쥐게 됐다.
경상남도 창원에 철도차량 공장을 둔 현대로템은 기술점수에서 경쟁사를 따돌리고 고속철 제조기술뿐만 아니라 유지보수서비스 점수에서도 정비의 효율성, 인력조달 용이성, 정비 경험 측면에서 국내‧외 경쟁사 대비 높은 점수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R은 이후 안전성평가를 거쳐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낙찰자 결정과 최종계약을 체결한다. 열차 도입 시기는 2027년이다.
김병규 경제부지사는 “연이은 대규모 고속철 수주로 지역에 많은 '낙수효과'가 기대된다“며 ”지역 철도기업과 업계 의견을 받아들여 신규 국책사업을 발굴·지원하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는 대기업이 성장하면 대기업과 연관된 중소기업도 성장해 새로운 일자리도 생기고 지역 경제도 발전하는 연쇄효과를 말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경남도는 현대로템의 이번 수주가 도내 50개 협력사(종업원 1만7000여 명) 일감 확보, 2500여 명 신규 고용창출, 고속철 납품 실적 확보는 물론 국내 첫 고속철 해외수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