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도원 기자 입력 : 2023.04.17 15:06 ㅣ 수정 : 2023.04.17 15:12
포스코그룹주, 2차전지 테마 타고 연일 급등세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포스코그룹주가 2차전지 신사업에 대한 기대심리로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17일 오후 14시57분 현재 포스코스틸리온(058430)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6만400원(29.89%)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찍었다.
이 외에도 포스코엠텍(009520)(15.32%),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13.96%), 포스코퓨처엠(003670)(11.82%), 포스코홀딩스(005490)(1.80%) 등 포스코 그룹주가 일제히 오름세다.
최근 포스코 그룹은 전통적인 철강 가치주 이미지를 벗어나고 배터리 소재 등 2차전지를 신사업으로 확장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에서 사명을 바꾼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용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주로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 1월 말 삼성SDI와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총 40조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올해 미국 투자를 앞둔 국내 기업들과의 신규 계약 가능성이 커진 것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3일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존 종합상사에서 벗어나 친환경에너지와 철강, 식량, 신사업 등 4개 사업영역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새 비전 선포식을 열기도 했다.
이에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역시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생산할 리튬에 대한 기대 효과에 상승세다. 주가는 올해 들어 직전 거래일까지 50.45%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들어 2차전지 테마주를 향한 과열 양상이 빚어지면서 신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광재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시장의 2차전지 수급 쏠림에 따른 포스코홀딩스 리튬 사업가치 부각으로 급등하고 있다"라며 "신사업의 장래 성장성이나 회사의 신사업 방향은 긍정적이지만, 시장 테마 형성과 수급 쏠림에 의한 주가 급등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홀딩스의 금년 실적이 기존 추정보다 개선 된다는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수급 쏠림에 따른 주가 급등에 추가 멀티플을 부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