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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증시, 보합권 출발 전망…실적 시즌 앞두고 종목 장세 이어질 것"<미래에셋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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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3.28 08:42 ㅣ 수정 : 2023.03.28 08:42

"간밤 美 증시 금융 안정 긍정적…대형 기술주 차익매물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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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래에셋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8일 한국 증시가 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개별 종목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간밤 미국 증시는 퍼스트 시티즌스가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를 발표하자 지역 은행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 출발했다"며 "도이체방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크게 하락하는 등 안정을 찾은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하지만 인공지능(AI)가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자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잠시 쉬어가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며 나스닥이 하락 전환하는 등 개별 종목의 영향이 확대됐다"며 "결국 시장은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은행 리스크가 완화됐음에도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혼조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밤사이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60%와 0.16% 상승했지만, 나스닥지수는 0.47% 하락 마감했다.

 

미국 중소은행인 퍼스트 시티즌스는 SVB를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사업 규모가 한 단계 도약할 가능성이 부각되자 하루에만 53.74% 폭등했다.

 

또 최근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던 샌프란시스코 기반 중소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은 미 규제 당국이 긴급 대출 확대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에 11.81% 급등했다. 도이체방크는 CDS프리미엄이 급락하며 4.71%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1.49%)와 알파벳(2.83%), 메타(1.54%), 엔비디아(0.93%) 등 AI와 관련돼 있다고 평가받는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연합(EU) 경찰인 유로폴이 챗GPT 등 AI 시스템을 범죄자들이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며 부진했다. 특히 알파벳은 반독점 소송 일정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큰 낙폭을 보였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지역 은행 리스크가 완화된 데 이어 도이체방크의 CDS 프리미엄이 급락하는 등 대체로 안정을 보이며 상승 출발했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 리스크 완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산업재를 비롯한 대부분의 종목이 강세를 보인 점도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대형 기술주들이 AI 산업의 범죄 이용 가능성을 언급한 유로폴의 발표를 빌미로 차익 매물을 내놓은 점과 마이크론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부가 반도체 지원금에 대한 심사를 세밀하고 검토할 것이라는 소식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21% 내린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고려하면 오늘 한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출발해 실적 시즌을 앞두고 개별 종목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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