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통·식품업계 ‘연봉킹’ 누구…이재현 CJ그룹 회장 유력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유통·식품업계 '연봉킹' 자리에
또다시 오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에서 221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18억6100만원이었던 2021년 대비 1.26% 증가한 액수다.
지주사와 계열사에서 받은 보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CJ에서 급여 41억7300만원, 상여 64억71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급여 36억4000만원, 상여 36억5400만원 △CJ ENM에서 급여 21억2300만원, 상여 20억7600만원을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제과에서 24억1600만원 △롯데쇼핑에서 17억4000만원 △롯데칠성에서 12억5000만원 △롯데케미칼 38억3000만원 등을 포함해 92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여기에 롯데지주, 호텔롯데, 롯데물산의 사업보고서가 공개되면 신 회장의 연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지난해 신세계에서 급여 18억7900만원, 상여 16억2900만원 등 35억8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지난해(34억2000만원) 대비 8800만원 오른 값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급여 19억4000만원, 상여 16억7500만원 등 36억1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38억9100만원) 대비 2억7600만원 줄었다.
정 총괄사장과 정 부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세계에서 14억9900만원, 이마트에서 31억8500만원 등 모두 46억8400만원을 수령했다. 이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도 동일한 액수를 받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지난해 현대백화점에서 총 43억4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여기엔 급여 31억2900만원과 상여 12억1900만원, 복리후생비용인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이는 전년(39억2600만원)대비 4억2300만원 증가한 값이다.
정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백화점에서 17억500만원, 현대홈쇼핑에서 14억9400만원으로 31억9900만원 보수를 받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급여 13억6600만원, 상여 21억3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 등 35억6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41옥4800만원) 대비 6억4200만원 줄어든 값이다. 이는 과거 3개년 경영실적을 기반으로 지급되는 장기성과인센티브(LTI)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식품사 오너 연봉은 크게 뛰었다.
그 중 삼양식품의 제2 전성기를 이끈 '불닭볶음면'의 주역 김정수 부회장의 급여가 큰 폭으로 올랐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지난해 20억353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9억9666만원) 대비 103.94% 급증한 액수다. 김 부회장은 2021년에도 2020년(3억4027만원) 대비 192% 수직 상승한 연봉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익이 47% 오른 농심 오너의 급여도 올랐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지난해 농심으로부터 급여 14억8100만원, 상여 1억1310만원 기타 근로소득 163만원 등 15억96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13억9400만원) 대비 2억200만원 오른 값이다.
창사이래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넘은 오뚜기 오너의 연봉도 올랐다.
함영준 회장은 지난해 오뚜기에서 급여 5억1000만원, 상여 3억8100만원 등 8억97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8억1000만원) 대비 10.7% 올랐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오리온의 오너의 급여가 크게 올랐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은 오리온에서 27억8700만원, 오리온홀딩스에서 14억3600만원 등 42억23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39억500만원) 대비 3억1800만원 증가한 액수다.
그의 부인인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은 오리온에서 21억6800만원, 오리온홀딩스에서 11억1700만원 등 32억85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30억3700만원) 대비 2억4800만원 증가한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