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통가 연봉킹은 누구?
이재현 CJ그룹 회장 218억6100만원… 유통업계 연봉 '1위' 등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50억원 이상,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39억원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실적을 회복해 입이 떡 벌어지는 총수들의 연봉이 화제다. 유통가(家) 연봉 1위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CJ지주에서 90억73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83억9200만원, CJ ENM에서 43억9600만원을 받아 218억61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20년 급여 123억7900만원에서 76.6% 오른 것이며 유통가 총수 연봉 중 가장 높은 액수다.
이 회장 연봉이 증가한 이유는 CJ그룹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성과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유통가 연봉 2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35억180만원 △롯데케미칼에서 59억5000만원 △롯데제과에서 19억원 △롯데쇼핑에서 15억원 △롯데칠성음료에서 11억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5월 미등기 임원에서 물러난 롯데렌탈에서도 7억7100만원의 연봉을 수령해 총 150억4070억원을 받았다.
신 회장 연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 호텔롯데와 롯데물산 사업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두 회사 연봉이 공개되면 신 회장의 지난해 연봉 총액은 더 늘어난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의 지난해 총 연봉은 18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도 수 십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에서 급여 20억8400만원, 명절상여·성과급으로 18억700만원을 받아 총 수령액이 38억9100만원이다.
그의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지난해 34억2000만원을 받았다. 두 남매 지난해 연봉은 2020년과 비교해 15.5% 올랐다.
이들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세계에서 12억7000만원, 이마트에서 32억9800만원 등 총 45억6800만원을 수령했다. 이 회장 남편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도 같은 액수를 받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지난해 연봉이 39억2600만원으로 2020년 대비 11.3% 올랐고 그의 동생 정교선 부회장은 15억9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하이트진로홀딩스에서 6억6300만원, 하이트진로에서 71억6200만원을 각각 받아 총 78억2500만원을 수령했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은 21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그의 부인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은 12억6000만원, 그의 딸 임세령 부회장은 11억8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홍석조 BGF 회장은 지주사 BGF에서 9억2800만원, BGF리테일에서 21억5800만원을 각각 받아 지난해 연봉이 30억8600만원이다. 홍 회장 아들인 홍정국 사장은 BGF에서 10억550만원의 연봉을 챙겼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급여 11억5300만원, 상여 5억1100만원을 수령해 지난해 16억6400만원을 받았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은 오리온홀딩스에서 25억7800만원, 오리온에서 13억2700만원을 받아 지난해 39억500만원을 거머쥐었다. 그의 부인 이화경 부회장은 30억37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신동원 농심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3억9400만원으로 2020년(10억6000만원) 대비 31.5%가량 올랐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급여 5억1000만원, 상여금 3억원 등 8억1000만원을 받았다.
이밖에 전인장 삼양식품 전 회장 아내인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9억9666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김 부회장 연봉은 2020년(3억4027만원) 대비 192%(6억5639만원) 수직 상승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