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2.20 09:22 ㅣ 수정 : 2023.02.20 09:22
"증시 최대 테마 中 리오프닝…韓 수출 모멘텀 강화할 것"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오는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경기 회복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과 예상 외로 더딘 물가 둔화 속도 등이 시장 우려를 자극하며 연준의 금리 인상 예상 경로가 소폭 강화됐다"며 "현재까지 발표된 지표들은 고금리 기조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을 확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장단기 금리의 추세적인 고점 돌파를 가능하게 할 연준 최종 금리 목표치의 인상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며 "특히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노동부의 고용 데이터와 달리, 보조 지표들은 고용시장이 생각 외로 뜨겁지 않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이 이미 연준의 금리를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미 인지하고 있는 사실에 채권 시장의 변동성은 그다지 크지 않은 모습이며, CDS프리미엄이나 달러 등 여타 자산군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확대했던 주요 지표도 안정화되고 있다"며 "오는 3월 FOMC 전까지 증시에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지만, 조정 폭은 그리 깊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스피도 글로벌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며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R) 1배, 2,450선 전후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자산가격에 대한 시장 신뢰가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약세장을 경험했던 지난해 하반기와 다른 점들을 생각해 볼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현재 증시에서 가장 큰 테마군으로 중국을 꼽았다. 그는 "베이징 대중교통 이용 인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대부분 회복했다"며 "리오프닝(경기재개)과 맞물린 투자·생산 활동 재개 기대감은 대만이나 한국 등 수출 선행국가들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지속시켜주는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의 재정 부양정책은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의 수출 모멘텀을 강화시키는 요인이라고도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증시가 오는 3월 FOMC 회의 전까지 순환매(시장의 매수세가 업종을 순환하는 것) 가능성이 큰 국면에서도 방어형보다는 경기회복 관련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환율 차익 매력이 다소 약화된 상황에서도 이달 대형주 위주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2차전지나 IT 중심의 외국인 지분율 반등이 관찰됐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