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이노텍의 중국에서 비롯된 실적 불확실성은 단기 잡음으로 애플 신제품 출시와 전장용 CIS 공급선 확대 등이 매출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일 ‘LG이노텍-중국발 고객사 가동률 하락은 단기 Noise’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LG이노텍의 2022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북미 전략거래선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기존 추정치를 각각 13.6%, 24.9% 하회하는 6조4000억원과 4432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 아이폰14 시리즈는 후면카메라가 48MP로 업그레이드된 프로 라인업의 초과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동 모델의 주력 생산 기지인 허난성 정저우 공장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하면서 가동률에 어려움을 겪은 영향이 크다.
노 연구원은 “아이폰14 프로 라인업의 수요 비중은 전체 아이폰14 시리즈의 70%에 이르며 LG이노텍의 수혜가 예상됐지만 생산의 불확실성이 그 기대감을 해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분기에 생산 못한 물량 일부가 내년 1분기로 이연 되면서 내년 1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특히 올해는 LG이노텍이 실적 성장을 기대해 볼 만한 지점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애플이 내년에 XR (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LG이노텍이 다양한 센싱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LG이노텍의 올해 전장용 카메라 모듈 매출액은 전체 광학솔루션의 2.6%로 Sunny Optical (10%), 엠씨넥스 (15%대)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지만 전장용 CIS 공급선 확대를 통해 동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