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1.13 09:43 ㅣ 수정 : 2023.01.13 09:43
"현재 PBR 1배 약 2,500 수준…저항으로 작용할 것"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유안타증권은 코스피의 장기 하락 추세가 중단됐다며, 향후 영업이익 전망치 하락세가 안정되면 상승 전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연초 코스피는 장중 2,20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가 맞물려 2,300선 중반까지 반등했다"며 "이 과정에서 지난해 9월 말 저점보다 높은 수준에서 1월 저점이 형성됐고, 지난달 중 이탈한 120일 이동평균선에 다시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미 지난해 7~10월 중기 저점이 낮아지는 가운데 RSI 지표의 저점이 높아지는 상승 다이버전스가 형성됐다"며 "이달 중기 저점이 높아져 장기 하락은 마감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RSI란 주식 변동 기간에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나타낸다. 상승 다이버전스란 주가의 저점이 올라갔으나, RSI 지표의 저점이 낮아지는 경우를 말한다.
정 연구원은 "다만 2,500~2,550 수준에서 강한 저항이 예상되고, 이 가격대를 넘어서야 상승 국면 진입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며 "코스닥은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어제 장기 하락 추세선이 돌파됐고 이달 저점이 지난해 10월 저점보다 높아 장기 하락 중단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코스닥지수는 아직 120일 이평선을 회복한 적이 없고, 740선 부근에 지난해 11월 고점대 저항이 존재해 바닥 확인 과정이 더 필요하다"며 "상승 국면 진입 여부는 아직 타진하기 이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코스피가 유의미한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영업이익 전망치의 하락세가 안정되는 모습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영업이익 전망과 주가 흐름을 보면 다음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당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이탈하는 시점을 전후로 장기 하락세가 멈추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달 저점대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해 전망치는 하향 이탈했기 때문에, 과거 패턴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바닥 형성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는 약 2,500 수준에 위치하는데, 경험적으로 해당 PBR 수준은 저항으로 작용했다"며 "실제로 지난해 8월과 11월의 고점도 PBR 1배 수준에서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익 전망치와 PBR 수준으로 볼 때, 코스피가 추가로 저점을 낮출 가능성은 작다"며 "하지만 의미 있는 상승 국면 전환을 위해서는 영업이익 전망치의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