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은행 실적 컨센서스 3.8% 하회 전망”<유안타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유안타증권은 9일 KB·신한·하나·우리·BNK·DGB·JB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 등 은행권의 지난해 4분기 이익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보다 3.8%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미칠 주요 변수는 선제적 비용 적립의 규모로, 희망퇴직보다도 충당금 적립 규모가 중요할 전망”이라며 이 같이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희망퇴직 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충당금은 올해 경기 및 부동산 침체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당국의 권고가 특별히 없더라도 적극적인 적립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이어 “순이자마진(NIM)은 크게 상승할 전망인데, 이는 사채 시장 악화로 대기업 대출이 급증했고, 고금리 예금으로의 전환에 따른 중도해약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두 요인 모두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가계신용 증가율은 지난 긴축 시기인 2018~2019년보다 현저하게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2년 간 신용 증가율이 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긴축의 속도와 강도가 더 강한 점에도 기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아직까지 가계 부문에서 부실이 급격하게 증가하지는 않는 양상”이라며 “2022년 들어 가계대출 연체율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나, 이 역시 절대 수준은 아직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대출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기업대출 역시 연체율이 반등하고 있어 대손 비용률 상승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지만, 지난 3년에 걸친 선제 충당금 적립이 있었기 때문에 부실이 빠르게 증가한다고 가정해도 대손 비용률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가 최근 자본비율 13%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 주주환원을 원칙으로 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보도에서 언급한 주주환원 강화의 시점이나 소요기간, 방법 등 필수적인 정보들이 누락돼 있다는 점을 볼 때 2월로 예정된 공식 답변이 보도에서 언급한 내용 그대로 나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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