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석화제품·양극재 판매 부진으로 4분기 실적 악화” <유안타證>
급격한 생산 설비 증설에 이익률 둔화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유안타증권은 LG화학이 지난해 4분기 석화제품 중 고부가 합성수지(ABS), 배터리 핵심소재 양극재 판매가 부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밝혔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부정적인 전망에도 LG화학 목표 주가는 78만원으로 언급하며 지난해 11월 밝혔던 가격과 같은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황 연구원은 “석화제품 판매 부진과 양극재 이익률 둔화에 목표주가를 78만원으로 정했다”며 “앞으로 4~5년 동안 석화·소재·바이오 부문에서 5조원대 설비투자 계획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성장성을 고려해 목표주가는 기존과 같이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LG화학은 2022년 4분기 매출 14조1000억원, 영업이익 516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21년 4분기 매출 10조9487억원 대비 28% 늘어난 것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 7484억원과 비교해 44% 하락한 것이다.
황 연구원은 “ABS 수요 둔화와 재고손실로 4분기 석화부문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양극재 판매량 20% 감소 및 이익률 둔화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LG화학은 2022년 8만t 규모 양극재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고 2023년 2만t 규모 오창 공장 증설로 10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며 "2024년에는 구미지역에서 6만t 설비가 추가되고 2025~2027년에는 미국에서 12만t 설비가 완공되면 총 생산능력은 34만t까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설비 확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매출 확대에도 이익률 둔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급격한 설비 확장이 진행되면 불량 제품 발생과 생산라인 조정·유지보수 문제가 이어진다.
황 연구원은 이 같은 복합적인 문제가 양극재 이익률 둔화를 초래한다며 전기자동차 기업들의 소재(양극재, 음극재 등) 가격인하 압박도 거세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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