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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미국·캐나다 등 북미 배터리 재활용 시장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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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2.12.21 09:29 ㅣ 수정 : 2022.12.21 09:29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 재영텍에 240억원 투자
2023년 말 북미 리사이클링 합작사 설립 목표
LG화학이 북미 합작사 사업 이끌고 재영텍 기술 담당
지분투자로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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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지웅 LG화학 M&A담당 상무, 이상협 LG화학 경영전략담당 상무, 박재호 재영텍 대표이사, 여영현 재영텍 부사장이 20일 LG트윈타워에서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협력을 위한 지분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LG화학이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 재영텍과 손잡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LG화학은 20일 서울시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재영텍과 240억원 규모 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분투자를 기반으로 오는 2023년 말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사업 전반을 이끌고 재영텍은 공장 설계 등 기술 관련 사항을 담당한다. 양사는 북미에 공급망을 확보한 현지 업체들과 협력해 사업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2016년 설립된 재영텍은 경상북도 구미에 있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이다. 이 업체는 배터리 업체가 쓰고 남은 리튬 폐기물(스크랩)이나 다 쓴 전지에서 고순도 리튬을 뽑아내는 기술력을 갖췄다.

 

기존 업계는 배터리를 액체에 담가 녹이며 망간·코발트·니켈 등을 차례대로 뽑아내고 마지막에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여러 물질을 녹이고 나면 액체에 불순물이 생겨 리튬 순도가 낮아지는 점이 해결 과제로 남았다.

 

이에 따라 재영텍은 기존 공법과 달리 전지 소재에 열을 가해 리튬을 먼저 추출하고 망간·코발트·니켈은 후공정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공정이 단순하고, 망간·코발트·니켈 순도는 기존 공법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고순도 리튬을 뽑아낼 수 있다. 리튬 회수율도 85%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상협 LG화학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며 “차별적인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북미 최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라이-사이클(Li-Cycle)’에 6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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