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증시, 대형주 중심 반등 구간 나타날 수 있어"<다올투자證>
"美·中·유로 실물 지표 주목해야"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다음주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반등 구간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다음주 중국의 실물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인데, 현재 악화가 지속되는 방향으로 시장 전망이 형성 중"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 전환 이후 확진자가 급증한 만큼 지난달 데이터들이 급반전할 것이라는 기대는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조 연구원은 "점진적으로 하락 중인 미국 소매판매 증가율의 가속화 여부도 경기 침체의 부담 요인이라는 관점에서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보인다"며 "독일의 유럽경제연구센터(ZEW) 심리지표를 통한 유로존 경기에 대한 기대감 회복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다음주 계획된 행사 중 △2023 세계 경제포럼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시장 보고서 발표 △북한 최고인민회의 개최 등이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사로 꼽혔다.
조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대한 기대가 형성됐다"며 "중국이 지난 8일부터 입국객에 대한 격리 의무조치 폐지와 홍콩 국경 검문소 개방 등으로 본격적인 리오프닝(경기 재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중국은 한국의 방역 강화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한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하며 증시 하방 압력을 가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러화 약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다음주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반등 구간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환율과 금리가 안정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에 비해 우호적인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매수 우위의 외국인 자금 흐름을 이끌어 내는 주요 소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와 IT 업종을 중심으로 2조원 가까운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나타났던 우려에 비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선행지표의 하락 진정과 긴축 강도의 완화, 금리 및 환율 시장의 변동성 둔화 등 우호적인 요소들이 증시에 쉽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구간이라고 볼 수 있다"며 "기술적 지표들의 과열 여부를 확인할 필요는 있으나, 대형주 중심의 반등 구간을 누릴 수 있는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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