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연초 하락, 수급상 부담 요인 해소"<다올투자證>
"단기 기술적 매력도 제고로 해석해 볼 수도 있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연초 하락하면서 수급상의 부담 요인이 해소되고 단기적인 기술적 매력도가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실물지표 부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도 있지만, 미국과의 무역마찰 및 글로벌 밸류 체인(GVC) 훼손의 결과로 제조업 부문의 구조적인 부진 사유가 발생했다는 문제점도 있는 상황"이라며 "제조업과 교역의 위축이 진정되는 모습이 확인될 경우 당분간 거시경제 측면의 부담이 다소나마 경감될 개연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11월까지의 데이터 흐름을 그리 긍정적이지 않으며,실제로 교역데이터를 보면 일반적으로 4분기는 성수기로 분류되지만 미-중간의 물동량 부진이 오히려 급격히 심화되는 모습이 나타난 바 있다"며 "생산 관련 데이터 역시 부진한데, 지난달 데이터들이 크게 좋아진다는 기대보다는 춘절 연휴를 앞둔 상황에 예상보다 양호한 지표가 발표될 경우 중국 경기 저점 확인에 대한 기대가 조금 더 가시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주 중에 예정된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미국-일본 정상회담 △미국-대만 무역협상 등이 있다.
조 연구원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겠다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과 확대된 한미 금리차, 5% 내외를 지속하는 물가상승률 등을 이유로 시장은 25bp의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며 "다만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금통위 내에서 금리 동결 의견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일부터 전일까지 국내 증시는 반도체 세액공제 비율 확대 방안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종료·경기 부양 정책 발표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조 연구원은 "연초까지 하락이 이어지면서 불안감을 자극했지만, 그 과정에서 수급상의 부담 요인이 해소되고 단기 기술적인 매력도가 제고된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의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바탕으로 반등이 시도되고 있으며, 연말·연초 증시 조정 과정에서도 채권시장이나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낮은 영역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출이 마이너스(-) 국면을 이어가고 있고, 기업이익 전망치가 하향되는 등 펀터멘털(기초경제여건) 측면에서의 부담 요인들이 눈에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선행지표의 저점 통과 기대와 앞서 언급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부담 완화는 증시 저점 영역을 이탈하려는 시도를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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