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연준에도 차분한 시장…다음주 증시 변동성 제한적일 것"<다올투자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12.16 09:38 ㅣ 수정 : 2022.12.16 09:38

"韓 증시, 저점 통과 기대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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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올투자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시장의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확신이 강해졌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최종 금리 레벨 상단도 지나치게 높지 않은 만큼, 다음주 증시 변동성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이달 1~20일 국내 수출입 지표가 다음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 영향이 반영돼 수출 데이터가 부진하게 발표될 가능성이 크며 이미 앞서 1~10일 수출이 마이너스(-) 20.8%를 기록한 바 있어 감소폭이 얼마나 조정될 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수출 감소뿐만 아니라 최근 계절적 요인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수입액이 증가한다면 무역수지가 추가적으로 적자 폭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주택 지표 현황도 관심 대상인데, 최근 거래 부진을 동반한 주택가격 증감률의 가파른 하락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소비자물가지수(CPI) 구성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셸터(Shelter) 항목의 사후 하락 강도가 심화될 개연성이 있다"며 "이는 내년 하반기 이후로 가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을 달라지게 만들 수 있는 소재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주 국내 증시에 대해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및 CPI 시장 전망 하회 등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의 매파적인 해석과 중국 실물지표 부진 등에 밀려 주간 상승폭을 반납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 마지막 FOMC에서 연준은 점도표를 상향 조정하고 경제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으며, 매파적인 코멘트를 내놓는 등 시장의 기대를 벗어나는 결과물을 제시했다"며 "하지만 상당히 매파적으로 해석되는 회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FOMC 발표 당일 금리 변동성은 오히려 완화되는 등 시장은 이전보다 차분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FOMC 이후 시차를 두고 변동성이 확대된 경험들이나, 해소되지 않고 있는 기술적 부담감 등을 감안하면 사후적인 여진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하지만 인플레이션 하락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기존보다 강해져 있고, 최소한 현 시점에서 시장이 보고 있는 연준의 최종금리 레벨 상단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주 증시는 제한적 수준의 변동성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이 매파적인 태도를 보였음에도 시장에서의 최종금리 우려는 제한적인 상황인데, 이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성 지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향후 인플레이션 진행 경로나 추가로 확인되는 연준 정책 행보에 대한 신뢰도에 따라 금리 부담이 재차 확대될 여지는 있다"며 "하지만 현재 하락 국면에 접어든 인플레이션 추이에 대한 신뢰는 당분간 금리발 변동성을 안정시키는 소재로 작용할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중국 증시에 대한 시장의 저점 인식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 증시는 이미 하락 속도가 0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반적으로 한국과 중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에 비해 다소 앞선 움직임을 보이는 경항이 많은데, 현재 진행 중인 하락 사이클 역시 상대적으로 먼저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금리 및 변동성 측면의 안도감이 형성될 경우, 선행 사이클 지표의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우호적인 소재로 작용할 여지도 강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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