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 2,150선 이하 구간에서는 과대 낙폭 업종 중심의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월은 지수보다 방어주 및 4분기 이익 상향 업종으로 대응하라는 조언도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2022년 12월 한국 주식시장은 역대급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한국 주식시장은 변동성 탓에 1월은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수 있으나, 펀더멘털(기초체력) 상황은 여전히 하락 우위다.
노 연구원은 “해당 국면에서 적합한 전략은 하락 구간에서 낮은 베타를 보이는 업종 중심 대응”이라며 “해당 업종은 방어주(통신·필수소비재·유틸리티·보험)와 건강관리, 소매,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이다”고 판단했다.
이어 “해당 업종군 중 반등 구간에서도 소외되지 않을 업종은 유틸리티와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연말 배당락과 양도세 회피 목적 개인투자자 순매도 증가 등 펀더멘털 외 수급 요인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그는 “펀더멘탈상에서 1월 중 당장 반등을 모색하기 어렵지만 하락세가 빨랐던 만큼 기술적 반등 구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스피는 2022년 중 200일 이동평균에서 15% 하향 이탈한 구간을 딛고 반등했다”며 “200일선 이격도 기준 해당 코스피 구간은 2,150선”이라고 짚었다.
코스피 변동성이 지속돼 해당 수준을 하향 이탈할 경우 이평선과 관계를 고려 시 낙폭과대 중심 대응 전략 전환을 고려하라는 분석도 나왔다.
노 연구원은 “3개월 수익률 기준 수익률 하회 업종은 IT가전(2차전지)와 디스플레이, 화학, IT하드웨어다”고 내다봤다.
1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는 2,150~2,350선을 제시했다. 그는 “지수 변동성보다 이익 변동성이 큰 한국 주식시장 특성상 이익 전망 위축 구간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이 동반 급락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어 “4분기 이익 추정치 상향 업종인 호텔·레저, 필수소비재, 유틸리티와 하락 구간 저베타(방어주·건강관리·소매) 중심 대응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 연구원은 “해당 업종군 중 이익 전망치 상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필수소비재에 주목한다”며 “상반기 수익률 변곡점은 중국 제로코로나 완화 기대감이 현실로 나타나는 때”라고 말했다.
종합하면 중국 춘절(1월22일~28일까지) 연휴 이후 1분기 말부터 회복세를 시작해 2분기 중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