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2.12.28 10:55 ㅣ 수정 : 2022.12.28 10:55
코스피, 1.93% 하락 중...기관 2562억원·외국인 4807억원 순매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배당락일과 간밤 미국 나스닥지수 하락 영향에 장중 2% 가까이 떨어져 2,280선까지 밀려났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28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5.13포인트(1.93%) 내린 2,287.6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6.34포인트(1.56%) 낮 2,296.45로 출발해 개장 직후부터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지금까지 각각 2562억원과 4807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7262억원을 사들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271.5원으로 개장한 뒤 큰 변동없이 움직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0%와 1.38% 내려왔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점점 멀어지고 있는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과 함께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완화, 러시아의 유가상한제 참여국 수출 금지 조치, 국채 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내년 1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의 생산량을 줄인다는 소식에 11.41%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7.14%, 아마존은 2.59% 각각 하락했다. 애플 역시 1.39% 하락해 2021년6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주식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다우 지수는 버라이즌(2.19%)과 캐터필(1.36%)의 상승으로 소폭 상승한 반면 S&P500과 나스닥은 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기술주 약세와 중국 생산 차질 소식으로 인한 테슬라(11.41%)의 급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낮췄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배당락일을 맞아 2%가까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2.24% 밀린 5만68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94% 떨어진 43만9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17% 빠진 7만61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60%)와 NAVER(0.83%), 카카오(0.37%) 등은 오르고 있다. LG화학(3.82%)와 삼성전자우(2.10%), 현대차(1.90%), 기아(4.52%), 셀트리온(2.35%)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1포인트(1.00%) 내린 697.1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일 700선을 회복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장중 700선을 내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873억원과 135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330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4.20%)와 에코프로비엠(3.78%), 카카오게임즈(0.93%), 셀트리온제약(4.78%), 리노공업(4.86%), 엘앤에프(7.13%), 에코프로(4.03%), HLB(0.66%), 펄어비스(2.36%), 스튜디오드래곤(1.49%) 등 전반적으로 내림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나스닥 급락 충격, 어제 유입됐던 배당 차익거래 물량 출회 등으로 약세 압력이 예상된다"며 "배당락에 따른 기술적인 주가 하락 조정이 있으며, 대주주 양도세 이벤트 종료에 따른 개인의 순매도 되돌림 현상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 시 실질적인 약세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다만 어제 밤 사이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를 중심으로 전기차 관련 업종들이 동반 급락세를 연출했던 만큼, 오늘 업종 대응 시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투자 심리 약화로 인한 주가 변동성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