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2.12.29 11:05 ㅣ 수정 : 2022.12.29 11:05
코스피, 1.25% 하락 중...기관 1764억원·외국인 1198억원 순매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폐장일을 맞아 기관·외국인의 순매도 영향에 2,250선 주변에서 방향성을 잃었은 모습이다. 특히 미국 증시 영향에 국내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4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8.59포인트(1.25%) 내린 2,251.8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72포인트(0.65%) 낮은 2,265.73으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지금까지 각각 1764억원과 1198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2789억원을 사들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원 오른 1,270.0원으로 개장한 뒤 큰 변동없이 움직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0% 밀려났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20%와 1.35% 내려왔다.
뉴욕증시는 테슬라·애플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지면서 투자심리를 약화해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멀어진 상황에서, 중국의 코로나 규제 상황과 전 세계적 확진자 급증 가능성,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 등에도 주목했다.
종목에서 전기차 종목이 그간의 급락세를 멎고 테슬라는 8거래일 만에 반등해 3.31% 올랐고, 루시드는 2.90% 뛰었다. 애플은 3% 이상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수천편의 결항사태가 이어 5%이상 밀려났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주식시장은 최근 중국의 국경 개방으로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타 국가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하락했다"며 "11월 미국 잠정주택매매는 전월 대비 4.0% 하락하며 예상치(0.8%)를 크게 하회해 투심을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1%대 하락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내려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7만47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롭게 썼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41% 밀린 5만58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57% 오른 43만9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45% 빠진 7만49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87%)와 삼성전자우(1.17%), 삼성SDI(0.66%), 현대차(0.97%), 기아(1.81%), 셀트리온(3.32%) 등 대부분은 내려가고 있다. LG화학과 NAVER, 카카오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3포인트(1.82%) 내린 679.7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포인트(0.15%) 낮은 679.74에 출발해 낮은 기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11억원과 1259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60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4.43%)와 에코프로비엠(0.65%), HLB(3.05%), 에코프로(0.95%), 셀트리온제약(3.99%), 리노공업(2.32%) 등은 하락세다. 엘앤에프(0.70%)와 카카오게임즈(6.99%), 펄어비스(2.09%) 등은 오르는 중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변동이 없는 상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및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애플 급락, 중국인들에 대한 방역 규제 강화 등이 애플 밸류체인(가치사슬), 중국 소비 테마 관련 업종들 중심으로 약세 압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에서 한국 게임 7종에 대한 외자판호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오늘 증시에서 국내 게임주들의 주가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