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2.12.15 10:29 ㅣ 수정 : 2022.12.15 13:25
국내 제약주 훈풍...삼일제약 2%대, 대원제약 4%대 상승 중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경보제약(214390)이 두 자릿수 비율로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경보제약은 지난 13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보제약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41분 기준 전장 보다 1510원(19.46%) 오른 9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보제약은 종근당 그룹의 계열사로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이 주요 사업이다.
최근 유럽과 중국 등 전세계 각국 감기약 품귀 현상이 불거지자, 국내 제약주가 수혜를 받으며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럽 대륙 전역에서 항생제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을 만큼,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항생제 부족 사태가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도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겹쳐 감기약 품귀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해열진통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약제에 대해 긴급생산·수입 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코로나19와 독감 등의 확산세로 해열제, 항생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이 확대되면서 향후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의약품 관련주로 꼽히는 대원제약(003220)은 같은 시간 4%이상 주가가 뛰고 있으며 제일약품(271980)은 0.93%, 유유제약(000220)도 0.15% 오르고 있다.
이 외에 삼일제약(000520) 주가는 2.11% 상승 중이며, 경남제약(053950)은 이틀 연속 급등해 마감했으나 이날은 5%대 낮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유니온제약(080720) 역시 3%넘게 오르는 행진을 보이고 있으며, 케이엠제약(225430)은 무려 27%넘게 폭등세를 달리고 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성공했다는 소식까지 더해 mRNA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제약주가 훈풍을 몰고 왔다. 파미셀(005690)은 1.79% 상승하고 있고, 에스티팜(237690)은 0.90% 소폭 올랐다.
파마셀은 mRNA 백신 원재료 공급 업체며, 에스티팜은 mRNA 핵심 원료 생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팀은 "mRNA를 활용한 암 백신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최근 mRNA 시장은 개화 단계에 있다"며 "에스티팜과 파미셀의 실적은 꾸준히 우상향할 것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