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유통업계가 소외이웃에 따뜻한 온정을 나누고 있다. CJ는 지역아동센터와 복지시설에 김장김치 97톤을 전달하고, 이마트는 판매되지 않은 신선식품을 소외계층에 기부하기로 했다.
또 파리바게뜨는 17년 연속으로 구세군 1호 성금을 전달하며 연말 구세군 모금 활동을 이어나간다. 애경산업은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5000만원을 후원했고, 유한킴벌리는 노경 공동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상생실천기금 1500만원을 출연해 김천시 내 자활근로자 자녀를 도울 계획이다.
■ CJ, 취약계층에 김장김치 97t 전달
CJ가 전국 지역아동센터 2280여 곳과 복지시설 70여 곳에 97톤의 김장김치를 전달해 취약계층의 겨울철먹거리를 지원한다.
CJ의 사회공헌재단 CJ나눔재단(이사장 이재현)은 온라인 나눔 플랫폼 ‘CJ도너스캠프’를 기반으로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문화 교육과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도 추운 겨울을 맞아 CJ계열사와 함께 전국 지역아동센터 및 복지시설 2350여 곳에 97톤의 김장김치를 전달한다. 지난 2007년부터 16년째 이어온 CJ의 ‘김장 나눔’은 매년 임직원 김장 봉사 활동과 연계해 진행됐다. 그러나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완제품 김치를 전달하고 있다.특히 올해는 지원 시설을 300여 곳 확대해 보다 많은 대상에게 김장김치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번 김장 나눔은 ‘CJ도너스캠프’ 홈페이지에서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사전 신청을 받았다. 노인, 장애인, 미혼모 등 먹거리 지원이 필요한 복지시설을 추가해 지원 대상을 선정했다. 오는 12월 중순까지 추운 겨울철 먹거리로 고민하는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총 97톤의 김장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장김치를 지원 받은 부산 반송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지역아동센터에는 다문화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이 많아 집에서 김장을 하는 경우가 없다보니, 매년 CJ도너스캠프에서 전달해주는 김치를 기다리게 된다”며 “매해 겨울, 아이들에게 김장이라는 한국의 식문화와 식사에 필요한 먹거리인 김치를 제공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CJ나눔재단 관계자는 “매년 겨울이 되면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에서 김장 나눔에 대한 지속적인문의가 있어 우리가 전달하는 김장김치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앞으로도 김장김치 나눔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이마트, 미판매 신선식품 기부…환경도 소외이웃도 챙긴다
이마트가 성북구청, 성북구푸드뱅크마켓과 함께 미판매 신선식품 기부에 나선다.
이마트는 지난 29일 오후 성북구청에서 성북구청, 성북구푸드뱅크마켓과 미판매 신선식품 기부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승로 성북구청장, 강정모 이마트 판매2담당, 양금연 성북구푸드뱅크마켓 센터장이 참가했다.
이마트는 먹을 수 있지만 버려지는 신선식품의 기부를 통해 자원 가치를 재창출하고자 해당 캠페인을 기획했다.
현재는 폐점 후 판매되지 않은 신선식품들은 전량 폐기 처리해왔으나, 폐점 직전 기부대상상품과 폐기상품을 분류해 기부에 적합한 상품들은 푸드뱅크를 통해 무료 급식소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기부 품목이 선도가 중요한 신선식품인 만큼 엄격한 자체 분류 기준을 세워 기부에 나설 계획이다. 예를들어 신선식품 원재료 냉동상품 중 해동 후 판매되는 품목은 전 품목 기부하지 않고, 계란은 전체 중 20%이하로 일부가 파손된 상품에 한해 기부한다.
또 기부한 신선식품은 선도가 저하되지 않도록 푸드뱅크의 냉장·냉동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무료급식소 등 시설로 전달된다. 시설에서도 신선도 및 위생 안전을 위해 기부 받은 식품은 전량 당일 사용할 방침이다.
해당 기부는 최근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의 영양 불균형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을 이용하는 소외계층은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신선식품의 유통기한이 짧고, 관리가 어려워 기부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게다가 최근에는 전 세계적인 식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해 무료 급식소 및 소외계층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이마트는 미판매 신선식품 기부가 자원 순환을 통해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소외계층의 영양 불균형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는 해당 캠페인을 통해 연간 버려지는 신선식품 중 26%가량을 기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는 미아점 1개 점포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향후 기부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경희 이마트 ESG담당은 “미판매 신선식품 기부는 자원 순환, 소외계층 식생활 개선, 비용 절감 등의 효과로 환경과 사회, 기업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캠페인”며 “이마트는 앞으로도 환경과 사회를 위해 다양한 ESG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파리바게뜨, 올해도 ‘구세군 1호 성금’ 전달
파리바게뜨가 ‘구세군 1호 성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6년부터 17년 동안 매년 구세군 1호 성금을 전달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 문화를 실천해왔다.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파리바게뜨 강남서초점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장만희 한국구세군 사령관, 이명욱 ㈜파리크라상 대표이사와 박갑용 ㈜파리크라상 노동조합위원장, 장인문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12월 1일부터 전국 3400여 매장 내에 미니 자선냄비를 설치하고 내년 1월 말까지 두 달여간 모금 활동을 진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QR코드(제로페이)’가 삽입된 미니 자선냄비를 활용한 디지털 기부 방식을 도입해 MZ세대 소비자들의 참여도 독려할 예정이다. 이번 기부금은 구세군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복지 개선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파리바게뜨 뿐만 아니라 ㈜파리크라상의 계열 브랜드들도 모두 동참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파리바게뜨는 매년 연말 시즌에 맞춰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17년간 꾸준히 구세군 모금 활동에 동참해 왔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애경산업,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에 5000만원 후원
애경산업은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 생태계 복원을 위한 후원금 5000만원을 지난28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애경산업은 지난 3월 강원 삼척과 경북 울진 등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소실된 산림 생태계 복원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후원을 결정했다. 후원금은 산불 피해지역 토양과 산림 복원, 천연기념물인 산양 등의 동식물 서식지 보호에 사용될 예정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산불 피해지역이 다시 예전의 푸르른 모습으로 하루빨리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애경산업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생태계 보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유한킴벌리, 상생실천기금 1500만원 출연…김천시 자활근로자 자녀 돕는다
유한킴벌리가 노경 공동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상생실천기금 1500만원을 출연했다.
상생실천기금은 노동조합에서 먼저 기금을 마련하였고, 이어 이에 공감한 회사에서 기금을 추가 출연하여 조성됐다. 조성된 기금은 크리넥스, 스카트 등의 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장이 소재한 김천시 관내 자활근로자 자녀 35명에게 장학금 및 격려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상생과 협력의 노경문화는 유한킴벌리 기업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유한킴벌리는 IMF로 초래된 경영상의 어려움을 평생학습 기반의 4조 2교대 근무로 전환하여 사원들로 하여금 유연한 시간과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식근로자로의 변화를 이끌어낸 바 있다.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4조 2교대 근무제도를 당시 제안했던 주체가 바로 노동조합이었고, 회사는 제안을 받아들여 경영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었다. 이처럼 유한킴벌리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와 협력, 토론을 중심으로 하는 상생의 노경문화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