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헬기 개발’ 위해 에어버스와 손잡은 대한항공…‘기술 고도화’ 기대감 증폭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대한항공이 국내 기술을 활용해 우리 군의 무인헬기를 개발하고자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와 손을 잡았다. 유인헬기 무인화를 위한 비행조종시스템 개발 등 첨단 신개념 무인기 기술개발 중인 대한항공의 기술 고도화가 기대된다.
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프랑스의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와 대한항공은 전날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함탑재/서북도서용 무인헬기 사업의 기술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행사에는 박정우 항공우주사업본부 본부장과 브루노 에반(Bruno Even) 에어버스 헬리콥터스 CEO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합의각서는 우리 군 함정에 적용해 작전지역을 감시하는 함탑재 정찰용 무인헬기와 서북도서 지역을 정찰하는 무인헬기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기 위한 상호 협력을 골자로 한다.
에어버스 헬리콥터스는 무인 수직 이착륙기 VSR700 개발기술 및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여년간 축적된 무인기 개발역량을 토대로 국내 무인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번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기반으로 확보한 연구결과를 활용해 향후 무인헬기 시장에서도 뿌리내릴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일찍이 헬기 무인화에 눈을 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4년부터 산업부 기술개발과제 등을 통해 500MD 헬기의 무인화 개발을 추진해 왔다.
그리고 2019년 500MD 무인헬기(KUS-VH)의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상에서 10m 이륙한 후 제자리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무인화 비행조종 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을 증명했다.
향후 500MD 무인헬기 비행성능과 임무장비 운용능력을 추가적으로 개발해 비행영역과 운용고도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대한항공은 “대한민국의 항공우주분야의 대표기업으로 국가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