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지수는 닷새 만에 오른 가운데, 이틀째 2,220선에 머물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2포인트(0.13%) 상승한 2,223.8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3.45포인트(0.16%) 상승한 2,224.39에 출발해 장중 등락을 반복하며 한때 2,2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지수가 장중 2,200선을 밑돈 것은 2020년 7월 24일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45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457억원과 16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56%) 뛴 5만42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기아(2.27%)와 POSCO홀딩스(2.00%), 현대차(1.92%), 삼성물산(1.42%), 셀트리온(0.61%) 등이 올랐다.
반면 SK이노베이션(-4.73%)과 KB금융(-4.20%), 신한지주(-2.40%), 삼성SDI(-1.68%), SK(-1.47%)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5.74포인트(0.83%) 뛴 698.11에 마감했다. 지수는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한 가운데, 장중 한때 70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91억원과 4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7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성일하이텍(8.94%)과 파라다이스(7.64%), 천보(4.52%), 알테오젠(4.48%), 에스엠(3.54%) 등이 상승했다.
반면 펄어비스(-5.85%)와 위메이드(-0.31%)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환율·금리와 연동돼 극심한 변동성 흐름이 이어졌으나,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진정되며 상승 전환 마감했다”며 “매수 주체의 부재와 공포심리는 여전하지만, 코스피의 2,200선 사수 노력이 맞물리며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뉴욕 증시는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오늘 국내 증시 장중 달러 강세와 영국·미국의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며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내렸고, 미국의 시간외 선물이 상승 전환한 점도 투자심리 위축을 완화시켰다”며 “음식료와 유통, 화장품, 카지노 등의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