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사흘 연속 떨어진 가운데, 지난 7월 6일 이후 처음으로 2,300선을 밑돌았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31포인트(-1.81%) 내린 2,290.0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0.98포인트(-0.04%) 낮은 2,331.33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31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509억원과 190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100원(0.18%) 뛴 5만45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신한지주(2.50%)와 NAVER(1.94%), KB금융(0.71%), POSCO홀딩스(.021%) 등이 상승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6.27%)과 LG에너지솔루션(-5.73%), LG화학(-3.51%), SK(-3.38%), 삼성SDI(-3.0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05포인트(-2.93%) 떨어진 729.36에 마감했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내리며 지난 7월 4일 이후 처음으로 730선을 하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03억원과 3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0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20위권 종목 중 HLB(1.52%) 한 곳만이 올랐다.
반면 엘앤에프(-7.70%)와 성일하이텍(-7.16%), 에코프로비엠(-6.30%), 동화기업(-5.67%), 천보(-5.52%) 등은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정책 결정 이후 국내증시를 비롯해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며 오늘 코스피는 두 달 만에 2,300선을 밑돌았다”며 “연준이 75bp의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우리나라와의 금리차가 평균 63bp에 달하는 상황에서, 한미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될수록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내달 12일 개최 예정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정책회의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생산 차질 영향과 현대제철 파업 가능성이 더해지며 철강재의 가격 상승 기대감에 철강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반면 2차전지 관련주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집중돼 관련 업종지수들이 5% 가까이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원 하락한 1409.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 1달러당 1410원을 넘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