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9.21 10:31 ㅣ 수정 : 2022.09.22 10:39
코스피, 0.73% 하락 중... 외국인 1231억원·기관 553억원 순매도 미 FOMC 앞두고 긴축 우려에 투자심리 위축...코스닥도 0.25%↓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지난 밤 사이 미국 증시 영향과 외국인·기관의 순매도로 코스피지수는 2,350선까지 밀려난 상태다.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국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21일 오전 10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7.34포인트(0.73%) 내린 2,350.5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31포인트(0.69%) 낮은 2,351.541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31억원과 553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1758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1.01%와 1.13% 내려갔고, 나스닥 지수는 0.95%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오후 2시(현지시간) 결과가 나오는 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점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1.88%와 1.99% 밀려났고, 메타는 1.31%, 테슬라는 0.12%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도 0.85% 하락했다. 은행주인 골드만삭스는 1.64%, 제이피모간체이스 1.97%, 뱅크오브아메리카 1.50% 모두 내렸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9월 FOMC를 앞두고 미 10년물 금리가 장중 3.6%를 돌파하는 등 금리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하락했다"며 "만약 9월 FOMC에서 금리를 급격히 올릴 시 하드랜딩(경착륙)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부각된 점도 증시 하락요인으로 작용했고, 업종별로는 정보통신(IT), 하드웽어(H/W)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5만5100원까지 내려앉으면서, 52주 신저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마이크론, 엔비디아 등이 모두 1%대 이상씩 떨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25% 내린 5만51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83% 밀린 47만9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48% 떨어진 8만67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25%)와 LG화학(-0.16%), 현대차(-1.76%), 삼성전자우(-0.98%), 삼성SDI(-2.68%), NAVER(-1.61%), 기아(-1.62%) 등 대부분이 파란불을 켜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포인트(0.25%) 내린 758.4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22포인트(0.42%) 낮은 757.13으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9억원과 24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50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35%)와 HLB(0.58%), 펄어비스(2.87%), 에코프로(0.38%)는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37%)와 엘앤에프(-0.33%), 셀트리온제약(-1.91%), 알테오젠(-1.70%), JYP Ent.(-0.64%) 등은 내림세고 카카오게임즈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9월 FOMC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속 미 증시 약세 등으로 변동성 확대 장세가 예상된다"며 "전반적인 증시 흐름은 거래 부진 속 눈치 보기 장세 성격이 짙어질 것으로 보이며, 종목별 개별 이슈에 따른 차별화된 주가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간밤 미 증시에서 포드(-12.3%)가 공급난 발 비용 증가, 재고 부족 등을 언급하며 급락했다는 점은 국내 자동차 포함 공급난 피해 관련주들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나, 일정부분 전일 국내 증시에서 반영하고 있었던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