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이 커진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4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지난 7월 15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2,360선을 밑돌았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12포인트(-1.14%) 내린 2,355.6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5.95포인트(0.25%) 높은 2,388.73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3억원과 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41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6%) 뛴 5만64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SDI(1.00%)와 삼성바이오로직스(0.87%), 신한지주(0.56%), 현대차(0.25%), POSCO홀딩스(0.22%) 등이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5.63%)과 카카오(-2.24%), SK(-1.34%), SK하이닉스(-1.32%), KB금융(-1.0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13포인트(-2.35%) 떨어진 751.91에 마감했다. 지수는 나흘째 내리며 지난 7월 12일 이후 처음 750선까지 추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74억원과 1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펄어비스(0.93%)와 리노공업(0.51%), 에코프로비엠(0.30%) 등이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6.88%)와 성일하이텍(-6.53%), 카카오게임즈(-6.17%), 엘앤에프(-5.16%), 에스엠(-4.18%) 등은 내렸다.
이날 국내 지수는 FOMC 회의에 대한 경계심 확대의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FOMC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0~21일 이틀간 진행되는데, 시장에서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일각에서는 기준금리를 1.00% 올리는 ‘울트라스텝’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에서 페덱스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하락했던 것이 오늘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며 “이번주 FOMC 회의와 중국·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통화 정책 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도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적극 개입 예고에 전 거래일보다 낮은 1385원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위안화 약세와 FOMC 경계감, 외국인 매물 출회 등에 따라 상승 전환해 1390원을 넘겼다”며 “업종별로는 미국 페덱스가 글로벌 물동량 감소 경고에 연간 실적 전망치를 철회한 영향이 반영되며 운수·창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