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인 순매수에 2,430선까지 반등…삼성전자 3%대 급등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9.13 10:43 ㅣ 수정 : 2022.09.13 10:43

코스피·코스닥 모두 2%대 상승세
연휴 美 증시 상승분 흡수하는듯
삼성전자 장중 최대 4% 오르기도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추석 이후 첫 거래일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연휴 새 뉴욕증시에서 나타난 상승장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지수는 7거래일 만에 2,430선을 웃돌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0.32포인트(2.11%) 상승한 2,434.6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4.31포인트(1.44%) 오른 2,418.59에서 출발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847억원과 96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4755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1.4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06%와 1.27%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새벽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 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된다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속도가 완화될 수 있어서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더라도 이달 금리 인상 폭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다음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90%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 월트디즈니는 억만장자 투자자 다니엘 로브가 디즈니에 ESPN 분사를 더 압박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이르면 회사가 다음 주 수백 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7%가량 올랐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안정 기대감이 반영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지난주 발표된 중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점과 유럽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점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크게 덜어주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지난주 연준위원들의 잇단 매파적인 발언에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75bp 인상될 확률은 약 93%까지 오른 상황"이라며 "그러나 투자자들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을 통해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200원(3.96%) 급등한 5만7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전자(4.16%)와 삼성SDI(3.85%), SK(3.64%), SK하이닉스(3.21%), KB금융(2.70%)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1.14%)와 기아(-0.25%)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23포인트(2.09%) 뛴 794.0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8포인트(1.68%) 상승한 790.89에 개장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55억원과 59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중이고, 개인은 145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 HLB생명과학(8.81%)과 위메이드(5.75%), HLB(5.02%), 카카오게임즈(4.47%), 동진쎄미켐(4.27%) 등은 상승 중이다.

 

반면 오스템임플란트(-2.91%)와 JYP Ent.(-0.79%) 등은 하락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연휴 기간 호재를 일시에 반영하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 마감 후 발표 예정인 미국 8월 CPI로 인해 전반적인 지수 상단이 제한될 수도 있다는 점은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G2의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와 달러화 강세 진정, 애플발 호재 등이 인플레이션 피해주(성장주) 및 IT주에 대한 외국인 수급 여건을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차별화된 주가 탄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만큼, 관련 종목군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