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9.26 11:06 ㅣ 수정 : 2022.09.26 11:06
코스피, 2.45% 하락 중...외국인 644억원·개인 340억원 순매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지난 밤 사이 미국 증시 하락 영향과 외국인·개인의 순매도로 2% 넘게 빠지면서, 지난 7월 4일(2,276.63) 이후 장중 연저점을 새로 썼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개장 직후 1,420원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는 26일 오전 10시 4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6.07포인트(2.45%) 내린 2,233.9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20포인트(1.28%) 낮은 2,260.80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44억원과 340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기관은 1141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1.62%와 1.72% 내려갔고, 나스닥 지수는 1.80% 밀려났다.
뉴욕증시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나스닥지수는 올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 파장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위험, 영국의 금융시장 불안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1.51%와 4.59% 하락했고, 아마존과 엔비디아도 각각 3.01%와 0.36%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27% 내려갔다. 메타는 1.69%, 넷플릭스는 4.49% 각각 밀려났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주요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영국의 대규모 감세가 담긴 예산안이 공개되면서 파운드화 약세, 달러 강세(+1.7%) 영향이 컸다. 다만 장 후반 지수는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고, 저가 매수 유입과 백악관 대변인이 주식시장과 다양한 지표를 면밀히 주시한단 발언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재차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개장 직후에는 5만3600원까지 떨어지며 4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달러 강세로 인한 반도체 주문 급감에,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49조5000억원, 31조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0%, 31%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7만5000원으로 내렸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47% 내린 5만37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37% 밀린 44만5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84% 빠진 8만28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17%)와 삼성SDI(-0.49%), LG화학(-4.64%), 삼성전자우(-1.81%), 현대차(-4.46%), NAVER(-2.38%), 기아(-3.87%) 등 대부분이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90포인트(3.28%) 내린 705.4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76포인트(1.34%) 낮은 705.46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6억원과 281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49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5.64%)와 에코프로(-3.21%), 엘앤에프(-6.28%), 셀트리온제약(-2.22%), 알테오젠(-1.13%), 펄어비스(-2.06%), 카카오게임즈(-1.75%), JYP Ent.(-2.51%)와 HLB(-2.88%)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향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 증시는 9월 FOMC 이후 극대화되고 있는 비관심리 확산 여부, 연준 위원들 발언을 통한 긴축 공포 진정 여부, 미국 근원 PCE 물가,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실적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연저점 테스트 국면에 돌입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