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1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면세점 사업 실적 가시성 확보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3분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대비 13% 수준에 이를 전망”이라며 “7~8월 전년대비 15% 이상, 9월의 경우 전년도 높은 베이스와 추석 기간차 영향 때문에 전년대비 8% 수준으로 다소 둔화될 듯하다”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전 점포가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고마진 패션/잡화 카테고리 매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백화점 사업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86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더 현대점이 흑자전환을 이어갈 듯 하고, 온라인 사업은 각종 프로모션 축소로 연간 100억원 이상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면세점 사업 거래액은 월 평균 2000억원 정도로 2분기 대비 10% 정도 높은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영업손실 규모는 1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에는 국산 화장품 매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떨어졌는데, 3분기는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듯하다”며 “브랜드 교체 작업은 목표치 46개 가운데 12개가 입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여행이 재개되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마무리될 듯 하다”며 “인천공항 면세점(T1, DF7, 패션/잡화, 2025년 8월 만기)은 임차료 부담이 완화되면서 소폭 이익이 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화점 사업은 4분기 이후 높은 베이스/부동산 시장 위축/가처분 소득 저하/해외여행 증가 가능성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만일 백화점 둔화 폭이 제한적이고, 면세점 회복이 백화점 둔화를 상쇄하면서 실적 개선을 지속할 수 있다면, 현재 12MF 주가수익비율(PER) 5.1배라는 현저한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주가 모멘텀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와 주가 차별화 요인 역시 면세점 사업의 경쟁력과 실적 가시성 때문으로 분석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은 지난 16일 기업분할 및 지주회사로 전환을 공시했다”며 “내년 3월 1일 분할하고, 4월 10일 재상장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재상장 후에는 대주주 현물출자와 유상증자(현대백화점홀딩스) 등의 과정을 거칠 듯하다”며 “기본적인 사업방향이나 배당정책, 기업가치는 변화가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