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배당 확대는 기대되지만 한무쇼핑의 분리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주사 전환 결정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9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인적분할 결정은 아쉽다고 전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9월 16일 공시를 통해 현대백화점홀딩스(신설법인)과 현대백화점(존속법인)으로의 인적분할을 공시했다”며 “분할비율은 양 사의 순자산가액 비율을 통해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약 0.768 : 0.232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진협 연구원은 “분할 이후, 현물출자 및 신주 발행을 통해 홀딩스는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 현대쇼핑 등을 지배하는 형식으로 지배구조가 변화하게 된다”며 “지누스와 현대백화점면세점과 같은 종속법인은 여전히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의 아래에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2023년 2월 10일, 분할 기일은 2023년 3월 1일, 재상장일은 2023년 4월 10일로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인적 분할과 함께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의 인적 분할 역시 진행됐기 때문에 계열분리 가능성과 양 홀딩스 간의 합병으로 그룹사 내의 단일 지주사 체제 전환 가능성이 대두됐지만, 현대백화점은 이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현대백화점의 인적 분할에 있어서 화두는 단연 ‘한무쇼핑’이었다.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과 무역협회의 합작법인으로 무역점, 킨텍스점, 충청점, 목동점, 남양주아울렛, 김포아울렛 등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라며 “지난해 영업현금흐름이 21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현금창출력을 갖춘 법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법인의 현금창출력을 활용하여, 신 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배당확대와 홀딩스의 배당 연계 가능성을 통해 배당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한무쇼핑의 사업회사에서의 분리는 아쉬운 대목”이라며 “인적 분할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주력 사업 외의 숨은 가치를 발굴하면서 전체 기업 가치의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인적 분할을 통한 한무쇼핑의 사업회사에서의 분리는 기존에도 평가를 받고 있던 백화점 사업부에 대한 분할을 야기하며, 이에 따라 한무쇼핑에 대한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적용을 불가피하다”며 “이는 현대백화점의 기업가치에 있어서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합산 지배순이익의 변화는 미미하나, 한무쇼핑을 별도로 평가하고 NAV 할인율 30%를 적용하여,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라며 “목표주가 하향에도 상승여력이 62%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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