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6일 신세계에 대해 소비 둔화 우려에도 탄탄한 백화점은 하방지지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경기 침체, 소비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실적은 양호하다”며 “소비경기 둔화 우려가 등장한 6, 7월에도 강한 명품과 의류 수요에 힘입어 백화점 총매출 성장률은 16%, 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상훈 연구원은 “8월은 기록적인 폭우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른 추석 영향으로 28%를 기록했다”며 “양호한 성장세는 9월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 의류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2019년 대비 비중은 낮아 여전히 업사이드는 남아 있다”며 “또한 소비 경기에 비탄력적인 VIP 비중이 높고, 신규 점포 편입(대전, 광주)에 따른 실적 기여도 상승도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하반기, 내년에도 현재의 성장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세계는 공항점 내 영업면적이 가장 넓은 사업자이다. 현재처럼 출국 수요 위주로 면세 업황이 회복되는 사이클에서는 그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다”며 “최근 중국을 제외한 많은 국가들이 출입국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일본의 경우 관광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 고수익성 FIT 관광객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인천공항 T2 3구역(2023년 1월 종료), T1 1,5구역(2023년 7월 종료)을 운영 중”이라며 “2020년 9월 매출연동제로 바뀐 임차료 구조가 내년부터는 다시 과거와 같은 고정비 구조로 회귀하여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업계 전반적으로 적자 경영을 감수한 입찰 경쟁은 지양하고 있고, 신세계의 공항점 사업권도 내년에 종료되어 협상력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비용 부담 우려는 지나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 둔화와 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고, 고수익성 카테고리인 패션/잡화 수요가 강하게 회복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며 “면세점은 최악의 업황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으며, 점차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피크아웃 우려보다는 다가올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해야할 시점”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