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패키지기판 선전으로 경기 둔화 국면 실적 변동성 축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6일 삼성전기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되는데, 중국 스마트폰 수요 약세와 재고조정 장기화로 인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부진이 주요인이라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은 352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3% 감소하고, 직전분기와 비교해도 2% 줄어들어 시장 컨센서스(3873억원)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경기 둔화 국면에서 스마트폰, PC 등 IT Set 수요 감소와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 IT 인프라 투자 축소가 MLCC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짓한 연구원은 “특히 중국 스마트폰 수요 부진 및 고객사들의 재고조정 장기화에 따라 MLCC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최근 7월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2353만대로 6월보다 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MLCC의 과잉재고가 해소되는 과정이고, 4분기에는 IT Set의 성수기 효과와 전장용 수요 회복에 따라 MLCC 업황도 저점을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유효해 보인다”라며 “하락 사이클이지만, 산업용, 전장용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이 수반되면서 판매가격은 과거에 비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패키지기판과 광학통신솔루션은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더해져 양호한 실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패키지기판은 신형 아이폰 출시와 연동된 5G 안테나 기판과 ARM 프로세서용 FC 기판 수요가 강세”라고 언급했다.
그는 “서버용 FC-BGA의 초도 양산이 시작되며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4분기에는 생산능력 증설 효과가 뒷받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학통신솔루션은 주고객 신형 폴더블폰 카메라 사양 개선, 해외 고객 폴디드줌 카메라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IT 경기 둔화 국면에 비해 MLCC의 수익성이 한층 높아졌고, 패키지기판의 선전으로 전사 이익의 변동성이 축소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MLCC 업황 회복 지연과 함께 주가 반등 시점도 늦어지고 있지만,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3배로 역사적 저평가 상태인 만큼 추가 하락 리스크도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