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3분기도 우려보다 양호… MLCC 매출 반등, 패키지기판 성장”
IT Set 수요 부진 불구 양호한 성과,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8일 삼성전기에 대해 IT Set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늘어난 2조4556억원,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360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3596억원)에 부합했다”며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Set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근본적 배경은 서버, 네트워크, 전장향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선진화 효과에서 기인한다”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패키지기판이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업황 호조를 앞세워 역대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며 “특히 ARM 기반 프로세서용 기판 중심의 믹스 개선에 따라 수익성 향상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재고조정 영향으로 IT 범용품의 수요가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고부가인 산업용과 전장용 제품 매출이 증가했다”며 “과거 하락 사이클에 비해 안정된 평균판매가격(ASP)과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 줄어든 383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겠지만, 2분기 대비 증익이라는 점에서 우려보다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라며 “MLCC의 매출 반등과 패키지기판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MLCC는 고객사들의 플래그십(Flagship) 스마트폰 출시 효과와 계절성에 힘입어 IT 소형·고용량품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4월을 저점으로 봉쇄 조치 및 공급망 제약이 완화되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잉 재고는 2분기를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점쳐진다”며 “고성능 IT, 산업용, 전장용 MLCC의 판가는 하락 폭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패키지기판은 5G 안테나 기판과 ARM 기판 프로세서용 기판이 3분기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진입장벽이 가장 높은 서버용 FC-BGA의 초도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완전가동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4분기에는 생산능력 증설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광학통신솔루션은 해외 주요 고객사향 폴디드줌 카메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주고객의 신형 폴더블폰 출시와 함께 카메라 사양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역대 최고 실적 전망이 유효한 데도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로 역사적 최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패키지기판의 이익 기여도가 올해 33%에서 내년 39%로 상승할 것이고, 이익 원천 다변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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