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3일 코스맥스에 대해 국내 법인의 일본향 수출,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단가 인상 계획 등이 긍정적이다. 다만 미국 사업 통합 작업 관련 내용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2분기 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9% 감소한 4050억원, 영업이익은 60.8% 줄어든 172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반적으로 국내와 중국 사업 모두 중국 봉쇄 영향을 받은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오린아 연구원은 “국내 사업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감소한 2255억원을 기록했는데, 주요 고객사의 중국향 주문이 감소했던 영향에도 일본향 주문이 꾸준히 증가했고, 동남아향 오더 또한 확대되어 매출 하락 폭은 최소화했다”며 “중국 사업 합산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감소한 1373억원을 기록했고, 이 중 상해법인은 매출액이 18.8% 감소(1140억원), 광저우 법인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360억원)으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두 법인 모두 봉쇄 영향에도 618 물량 주문으로 하락 폭을 방어했고, 온라인 채널 중심의 고객사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상위 20개 고객사 중 신규로 6개 고객사가 진입했는데, 이 중 5곳이 온라인 고객사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사업은 6월 봉쇄령 해제 이후 바닥은 지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화장품 사업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소비자의 취향도 세분화되는 나노뷰티 트렌드에 따라, 코스맥스 국내 사업의 상위 20개 고객사 매출 비중이 기존 80% 수준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70%까지 하락했다”며 “이에 중소형 고객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 판단하는데, 올해 하반기 코스맥스는 단가 인상이 필요한 50여개 고객을 선별해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을 반영한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코스맥스는 올해 하반기 미국 오하이오 법인을 폐쇄하고 이를 누월드 법인의 뉴저지 공장으로 통합 이전하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관련 예상 비용은 약 750만달러 수준이고 구조조정 관련 보상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단기간의 수익성 개선은 어렵겠지만, 사업구조 변경을 통해 손익분기점(BEP) 도달 가능한 매출액 레벨을 낮추고 뉴욕과 근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영업에 활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 완료 시점은 내년 1분기까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며 “2024년 예상 매출액 1억6000만달러 및 BEP 달성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그는 “코스맥스 목표주가의 하향은 광저우 법인의 성장 둔화, 미국 사업 사업 개편 내용을 반영해 추정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른 것”이라며 “12MF 예상 실적 기준 현 주가는 8배”라고 진단했다.
그는 “해외부문 재정비에 따라 한국사업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실적에 중요한 지표가 되겠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