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김재옥 호(號), 가공유 이어 찌개까지 제품 위생 불량 '빨간불'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식품업체 동원 F&B(대표 김재옥)가 가공유에 이어 찌개에서도 다량의 세균이 검출돼 식품 위생에 빨간 불이 켜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동원F&B가 제조한 ‘수라 양반 차돌된장찌개’ 제품이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으로 확인돼 판매 중단 및 회수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지난 5월 24일 전남 광주공장에서 생산한 460g 제품으로 유통 기한이 2023년 5월 23일까지다. 세균발육시험은 유통기한이 경과하지 않은 레트로트식품, 통‧병조림 식품 등 장기보존식품을 대상으로 특정 조건 노출한 뒤 세균 발육 유무를 확인하는 실험이다.
식약처는 “위해 식품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영업자(동원F&B)에게 반품하길 바란다”며 “같은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제조업소로 반납해 위해식품 회수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동원F&B는 제조 공장 조사 결과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식약처와 광산구청에서 제조 공장을 조사한 결과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샘플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세균발육시험 결과에 따라 법적으로 회수해야 해서 2일부터 제품을 수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제품을 취식한 소비자 가운데 아직 클레임 접수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동원F&B는 홈페이지 배너에 사과문과 함께 제품 리콜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동원F&B는 “해당 제품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공정 전반을 재점검 하겠다”며 “향후 발견되는 문제점에 대해 철저하게 보완 조치를 취해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에 앞서 동원F&B는 7월 초 GS25의 PB(자체 브랜드)제품 ‘더진한초코우유’의 위생 이슈로 한 차례 홍역을 앓았다. 당시 한 소비자는 동원F&B 전북 정읍공장에서 생산된 가공유 일부 제품이 변질됐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식약처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 제품군 가운데 유통기한이 남은 바나나·초코·딸기 가공유 등 3개 제품을 제조업체에서 수거‧검사했다. 그 결과 초코우유에서 세균수와 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해 해당 제품을 모두 압류‧폐기했다.
이후 동원 F&B가 제조한 CU PB상품 ‘우유득템’ 제품도 CU 자체검사 결과 대장균군 기준 규격 부적합 판정을 받아 회수한 바 있다. 동원F&B는 해당 제품을 생산한 정읍공장에 가동 중단을 결정하고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