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베트남 빈그룹과 손잡고 동남아 및 북미 시장 공략 나선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SK그룹의 2차전지(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생산 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베트남 최대 기업 빈(Vin)그룹과 손 잡고 동남아시아 및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2차전지 분리막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4개의 필수 부품중 하나다.
SKIET는 그룹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 SK온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에 분리막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IET는 최근 급성장을 거듭하는 베트남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해 빈그룹과 협력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KIET는 지난달 26일 빈그룹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 빈 이에스(VinES)의 팜 투이 린(Pham Thuy Linh) 사장, 브라이언 케이트(Brian Keith) 기술전략디렉터 등 경영진이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IET 본사와 충북 증평 공장을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두 회사는 향후 빈 이에스가 베트남, 미국 등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에 SKIET 분리막을 우선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번 방문은 양사간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SKIET와 업무협약을 맺은 빈 이에스는 빈그룹이 빈패스트 전기차 생산 전용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이를 통해 빈 이에스는 빈패스트가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SKIET는 고급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권을 점하고 있다. SKIET는 축차연신 방식을 사용해 분리막 두께를 자유롭게 조절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을 나타낸다. 이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기술로 생산성과 원가 등 측면에서 유리한 특징을 갖는다. SKIET는 한국, 중국, 폴란드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높은 베트남 대표기업이 SKIET와 함께 본격적인 협력을 논의해 기쁘다”며 “SKIET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안전성을 알려 분리막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린 빈 이에스 사장은 “빈그룹과 SK그룹은 수년 전부터 신뢰관계를 구축해왔으며 두 회사가 쌓아온 역량과 노력이 현재 결실을 맺게 했다”며 “SKIET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에 깊은 믿음을 갖고 있으며 향후 협력 관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