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공장 증설 보류'·LG이노텍, '애플 긴축경영'·오뚜기 '계열사 흡수합병'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 보류에 10만원 재붕괴
SK하이닉스(000660)가 충북 청주공장 증설 계획을 보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600원(-1.58%) 하락한 9만94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반등한지 하루 만에 다시 10만원 아래로 내려섰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청주공장 증설 안건을 의결하려고 했으나, 논의 끝에 최종 결정을 보류했다.
SK하이닉스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43만3000여㎡ 부지에 약 4조3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반도체 공장(M17)을 증설한다는 계획이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듬해 초 착공해 2025년 완공돼야 하지만, 이사회가 이를 보류하면서 착공은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공장 증설을 보류한 데에는 최근 세계 경기가 빠르게 냉각되면서 반도체 업황 전망도 불투명해진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LG이노텍, 美 애플 긴축경영 소식에 '급락'
LG이노텍(011070)이 애플의 긴축경영 소식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12분 기준 LG이노텍은 전장 대비 1만8000원(-5.22%) 급락한 3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뉴욕증시에서 고용 관련 보도의 영향으로 2% 넘게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이 잠재적인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부서에 고용과 지출에 대한 확대 속도를 늦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 등을 납품하고 있다.
■ 오뚜기, 라면·물류 계열사 흡수합병에 상승
오뚜기(007310)가 계열사인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를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세다.
이날 오전 10시 12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오뚜기는 전일보다 1만2000원(2.82%) 상승한 45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8일 오뚜기는 장 마감 후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를 각각 100% 종속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오뚜기와 오뚜기라면지주의 합병비율은 1대 0.5314222고,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와의 합병비율은 1:0이다. 합병은 오는 10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 국제유가 100달러선 재돌파…정유株 '강세'
국제유가가 급등해 100달러선을 다시 돌파하자 국내 증시에서 정유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12분 기준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16%) 오른 1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GS(0.89%)와 S-Oil(0.87%), HD현대(0.38%) 등도 강세다.
코스닥시장의 흥구석유(1.49%)와 중앙에너비스(1.45%)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배럴당 5.01달러(5.13%) 급등한 102.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이 기대했던 증산 관련 성과 없이 끝낸 것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파이살 빈 파르한 알숭드 사우디 외무장관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사우디 간 정상회담에서 원유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시장 상황을 계속 평가하면서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수앱지스, 의약품 10일 판매정지에 하락
바이오의약품 개발기업 이수앱지스(086890)가 의약품 공급 내역 미보고로 의약품 영업정지 조치를 받으며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2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이수앱지스는 전일보다 370원(-4.23%) 내린 837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이수앱지스는 자사 의약품 '클로티냅주(압식시맙)'과 '애브서틴주400단위(이미글루세라제)'의 판매가 10일간 정지된다고 공시했다. 판매정지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며, 두 의약품의 지난해 판매액은 매출 총액의 32.8%에 달하는 92억원 규모다.
의약품공급자는 약사법에 따라 의약품 공급내역 현황을 의약품관리종합 정보센터장에게 제품을 출하할 때마다 보고해야 한다. 이수앱지스는 두 제품의 지난해 10월 공급내역을 기한 내에 보고하지 않아 이같은 판매 정지 조치를 받았다.
이수앱지스 측은 공시를 통해 "판매정지 10일 이후 해당 제품의 출고를 진행해 정상적인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며 "판매업무 정지 10일간 제품 출고 지연에 따른 국내외 매출에 대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