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전염병 '원숭이두창'의 국내 의심 사례가 발생하자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5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미코바이오메드(214610)는 전 거래일보다 4050원(28.52%) 급등한 1만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녹십자엠에스(19.92%)와 블루베리NFT(16.82%), 현대바이오(8.37%), HK이노엔(8.28%), 케스피온(5.93%) 등도 상승세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해외에서 입국한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자 2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의심자 A씨는 인천의료원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독일에서 지난 21일 오후 4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지난 18일부터 두통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심자 B씨는 지난 20일 입국한 외국인으로, 현재 부산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19일부터 인후통과 림프절, 수포성 피부병변 등의 증상이 발생했다.
한편, 미코바이오메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숭이두창 진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지난 2016년 질병관리청(당시 질병관리본부)이 자체 개발한 뒤 용역과제를 통해 미코바이오메드에 제공했다.
■ 현대사료, 카나리아바이오 회사채 인수 소식에 '上'
사료 전문기업 현대사료(016790)가 카나리아바이오의 회사채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거래재개 첫 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2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현대사료는 전일보다 8100원(29.94%) 올라 상한가인 3만515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1일 현대사료는 이사회에서 자산양수도를 결의하고 전환사채를 발행해 카나리아바이오가 보유한 엘에스엘씨앤씨 회사채 3861억원어치를 일체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엘에스엘씨앤씨는 바이오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카나리아바이오의 자회사로, 이번 양수도 계약을 통해 현대사료는 엘에스엘씨앤씨의 최대 채권자가 된다.
현대사료는 최근 정관에 신약개발 사업목적을 추가하면서 바이오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바 있다.
이번 무상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은 총 1811만6090주며, 증자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2717만4135주로 늘어난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내달 6일이며, 오는 8월 1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 '누리호 재료 소멸'…우주·항공주 차익 매물에↓
우주·항공 관련주들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차익 매물 출회가 나오면서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2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인공위성 부품사 AP위성(211270)은 전 거래일 대비 2500원(-14.88%) 급락한 1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 비츠로테크(-10.79%)와 제노코(-8.65%),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8.30%), 쎄트렉아이(-6.30%)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4.16%)와 한국항공우주(-3.36%) 등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누리호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이륙해 정상 비행한 후 계획했던 700㎞ 고도 궤도에 성공적으로 인공위성을 안착시켰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1톤(t) 이상인 실용적 규모의 인공위성을 우주 발사체에 실어 자체 기술로 쏘아 올린 국가가 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25분 기준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1만2000원(-8.51%) 급락한 1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2만85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아모레G(-6.70%)와 아모레퍼시픽우(-5.00%) 등의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까지 이어진 중국 주요 도시 봉쇄의 영향으로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1조261억원,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 줄어든 581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현지 로컬과 면세 채널이 부진한 영향이며, 다만 중국 지역의 방역 강도는 지난 4월을 정점으로 점차 개선됐으며 공장과 물류센터도 점진적으로 정상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반영돼 절대적인 주가 수준은 낮아졌으나, 현지 락다운 영향은 불가피하다"며 "시장 정상화 시점에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는 단서인 현지 브랜드 수요가 확인되면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